유병호 감사국장 비 감사부서로 좌천…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낱낱이 조사
“유례없는 감사 저항과 정치권 압력에 굴하지 않은 감사팀 정말 고맙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 = 원자력신문 DB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 = 원자력신문 DB

국민의 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사건 감사 책임자였던 유병호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국장이 비 감사 부서로 전보된 것과 관련해 “유 국장을 비롯한 감사관들의 애국심과 사명감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비과학적이고 이념에 치우쳐 우리 에너지안보와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준 탈원전 정책의 첫 고리인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의 부당성을 낱낱이 밝혀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유병호 공공기관 국장이 감사부서에서 배제되고 감사연구원장으로 전보되었다”며 “내부에서 임명하는 경우에 통상 퇴직을 앞둔 고참 국장이 가는 자리”라며 페이스 북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유례 없는 감사 저항과 정치권의 압력, 근거 없는 공격과 비난에도 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감사를 수행한 감사팀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현 정부 하에서 승진과 인사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잘 알면서도 철저히 감사를 수행한 유 국장과 감사관들의 애국심과 사명감은 공직자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후배 감사원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월성원전에 대한 수사 진행 중에 국무총리가 직접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범죄까지 저지른 해당 부서인 원전산업정책과를 적극행정 우수부서로 선정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에는 접시를 깨는 경우가 있어도 앞장서야 한다”고 격려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월성원전1호기 조기폐쇄의 부당성을 밝혀낸 책임자에게는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현 정권의 행태는, 국가와 국민에 충성하는 공직자가 아닌 정권에 충성하는 공직자가 되라는 무언의 압력”이라며 현 정부의 탈 원전 정책을 잘못을 지적했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인사 소식을 듣고 통화한 저에게 ‘국가를 위해 좋은 감사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는 유 국장의 씩씩한 음성이 가슴을 울린다”며 다시 한번 유 국장과 월성 1호기 감사팀 직원들이 자랑스럽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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