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등 OH공사 228억 수주 ‘쾌거’
아프리카 시장서 美 · 獨 선두 기업 따돌려
김홍연사장 “아프리카 현지 사업 확장하겠다”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28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수주했다. 사진은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켄달(Kendal)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 한전KPS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228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수주했다. 사진은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켄달(Kendal)화력발전소 전경. 사진 = 한전KPS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현지에 선두 진출한 미국과 독일 기업을 따돌리고 지난해에 이어 대형계약을 잇따라 수주하는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6일 한전KPS에 따르면 올 4월부터 1년간 남아공 전력공사(ESKOM) 소유 화력 및 원자력 16개 발전소의 OH공사(Overhaul?종합 분해 수리 점검 공사)의 약 228억원 규모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170억 원 규모의 ESKOM의 발전소 정비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년 연속 아프리카 대륙에서 날아온 낭보로서 미국 GE社나 독인 SIEMENS社 등 해외 제작사가 먼저 진출해 선점하고 있던 아프리카 발전소 정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높다.

지난 2013년 남아공지사 첫 설립 이후 아프리카 현지 시장진입이 쉽지만은 않았다. 실제 남아공 대부분의 발전소는 해외 제작사들과 장기계약을 체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시장 진출 이후 나이지리아 엑빈화력발전소 복구사업 등을 수주하기도 했지만, 2017년 이후 수주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사업 환경이 여의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한전KPS의 철저한 ‘현지화’가 주효했다.

현지 유망 기업 발굴과 토착민 직원 트레이닝을 통해 한국파견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본사 기술부서와 유기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원가절감 및 정비품질을 확보한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남아공 정부의 자국기업 육성정책에 부합해 입찰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이는 지난해와 올해 대형계약을 체결하는 큰 열매를 맺었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 대학 재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남아프리카 당국과 현지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제고와 수주 활동에 큰 역할을 했다.

한전KPS는 현지 외국 경쟁기업과 어깨를 견주는 기술력과 사업 수행실적은 향후 3년 이상 장기사업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홍연 사장은 “이번에 수주한 공사 역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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