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S 배전망 재생E 계통운영 완료 ‘탄소중립 실현’

한전 나주 본사 전경.   사진 = 원자력신문DB
한전 나주 본사 전경. 사진 = 원자력신문DB

배전망 관리시스템은 전국 각지에 복잡하게 분포된 배전망을 운영·관리하는 시스템으로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상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화하는 특성을 관리하고 ESS, EV 등 다양한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배전망 운영 플랫폼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배전계획처는 차세대 배전망 관리시스템 ADMS(Advanced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를 2020년에 개발 완료하고 2021년부터 충북본부에 설치하여 실제 계통에서 검증을 완료해 주목을 받고 있다.

ADMS는 한전 배전계획처와 전력연구원이 함께 약 300억 원의 예산과 4년의 기간(2017년~2020년) 동안 산학연 협동 연구를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되었으며, 충북지역 전체 배전선로에 적용하여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운전하고 있다.

이번 산학연 협동연구에는한전KDN 등 전력IT 기업 10개, 경남대 등 3개 대학, 컨설팅社 2개 등  총 15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GE, ABB, Schneider 등 주요 글로벌 제조사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지 않고 전력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갖고 있다.

이번에 구축·운영 중인 ADMS는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시스템으로 기존의 배전망 운영시스템인 배전자동화 시스템을 대체하여 배전계통을 실시간 운영하고 재생E를 효율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
 
ADMS는 선로의 전기품질 상태와 정전이 발생할 경우 고장 위치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특히, 실시간 계통분석 기능을 활용하여 양방향 전력흐름, 부하·발전량, 전압 등 배전망의 전기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아울러 재생E의 정확한 발전량 파악을 위해 통신 연결이 안 되어 있는 태양광 발전량을 파악하는 발전량 추정 기능과 과전압 등 전기품질의 불안정 해소를 위한 전력계통의 재조정, 최적의 전압값 제공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본사와 각 지역을 연결한 백업체계를 구축하고, 가상화, 서버 클러스터링 등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 관리가 가능하다.

한전은 본격적인 전사 확대에 앞서 전국 사업소의 업무 담당자들에게 개발내용과 구축방안을 공유하고 개발 및 시범사업에 공로가 있는 직원과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하여 30일 충북지역본부에서 ‘ADMS 시범운영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성과보고회에는 박상서 한전 전력솔루션본부장을 비롯해 본사와 전력연구원, 전국 사업소 배전자동화 담당자, 개발에 참여한 7개 협력사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ADMS 개발 경과와 유공자 포상, 주요 기능 시연 등이 이루어졌으며 2부에서는 전국 사업소 실무자를 대상으로 ADMS에 대한 정보교류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한전은 올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제주, 전북, 광주전남 3개 본부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전국 15개 지역본부에 ADMS를 모두 구축하여 전국 배전망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ADMS의 전사 확대가 완료되면 배전망 재생에너지 연계 용량을 2,341MW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배전망 건설을 줄일 수 있어 약 3,092억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첨단 ICT 기술 적용에 따른 설비 효율화로 유지보수 비용을 매년 약 51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전은 앞으로도 탄소중립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배전망 계획 및 운영 솔루션들을 다양하게 개발·적용하여 전력 배전망을 통합제어하고 안정적인 전기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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