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원전 재개 위해 양국 협력 강화 의지 확인

한국과 필리핀이 원자력 및 원자재 공급망 협력 강화에 나선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8일 오후, 필리핀 대표단과 함께 방한한 세페리노 로돌포(Ceferino S. Rodolfo) 필리핀 통상산업부 차관과 ‘제2차 한-필리핀 경제통상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간 원전 협력 및 원자재 공급망 등 주요 경제·통상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금번 경협위에서 양측 수석대표는 먼저 양국의 신정부 출범 등 경협 확대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고, 정식 서명을 앞둔 ‘한-필리핀 FTA’를 양국의 경협 플랫폼으로 활용해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키로 합의했다.

특히, 핵심 원전 및 재생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에너지 안보와 청정에너지 협력 강화를 위해 원전,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분야에 실무협력 채널을 신설하는 등 에너지협력 분야를 확대키로 합의했다.

특히 필리핀 원전 재개를 위한 양국의 원전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청정에너지 확대를 위한 양국의 정책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또한 양측은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필리핀 핵심 원자재 공급망 MOU’ 체결을 추진하는데 합의하고 세부적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필리핀은 10대 광물생산 잠재국으로, 특히 니켈, 크롬, 구리 등이 풍부한 국가다.

이와 함께 양측은 한-필리핀 FTA 정식 서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고, FTA 활용설명회 공동 개최 및 필리핀의 FTA 통합 플랫폼 구축 지원 등을 통해 한-필 FTA를 기업들이 활용해 나가도록 지원하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전기차 개발·실증 및 필리핀 노후 대중 교통차량 현대화 사업 등 친환경자동차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 수석대표는 금번 경협위를 계기로, 양국 경제협력 수준을 한 단계 도약하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양국 기업간 교류와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 경영애로를 지속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과 최초로 수교한 국가로, 지난 70여년간 굳건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양국은 교역액 100억불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오면서 3백여개 우리 기업이 필리핀에 진출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기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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