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것 바로 잡고 조합원 신뢰와 자존감 회복시킬 수 있도록 최선”
“공정한 인사이동과 노사공동 발전, 조합원 소통 강화 최선 다할 터”
임금·복지·근무환경 개선 등 노사 단체교섭 등 노사 신뢰 바탕 협의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동합은 지난 2001년 8월 10일 한국전력으로부터 발전자회사들이 분리됨에 따라 전국전력노조에서 분할돼 탄생했다.
현재 한수원 노조는 한수원 전체 직원 1만 300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200여명이 가입한 거대 노조이다.
한수원 노조는 지난 3월 15일 선거를 실시해, 최영두 위원장(월성원자력본부 본부위원장)과 최낙일 수석부위원장을 제9대 중앙노조 집행부로 선출했다.
최 위원장은 출마 당시 선거공약사항으로 ▲ 탈 원전 정책 반대 ▲ 공정한 인사이동 추진 ▲ 후퇴 없는 임금·복지 ▲ 한울·한빛사업소 근무환경 개선 ▲ 정비·발전 교대 처우개선 ▲ 투명하고 건전한 노동조합 운영을 약속했다.
본지는 최영두 중앙위원장을 만나 취임 7개월 동안의 소감, 향후 노조 운영방향, 선거 공약 실천 방안, 그리고 투쟁 방향 및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2022년 3월 15일 제9대 한수원 노동조합 중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벌써 7개월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난 7개월 동안 한수원 노조를 이끈 소감과 향후 남은 임기 동안의 각오는.

A. 제9대 한수원노동조합 중앙위원장으로 지지해준 조합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지난 7개월 동안 제9대 집행부 구성과 조합원 소통을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4월 조합원 총회, 5월 정기대의원대회, 계획예방정비 발전소 격려 방문 및 위원장 소통 간담회 개최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지만 현장에서 조합원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앞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및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대한민국 전력의 기저부하를 담당하는 에너지원으로써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도록 하겠다.
또한, 한수원 내 공정한 인사이동 추진, 부당노동 및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노사공동 노력, 노동조합 소통강화채널 운영을 통해 행복한 근로환경 구축에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의 노력하겠다.

Q. 지난 3월 제9대 위원장으로 출마하면서 ▲ 탈원전 정책 반대 ▲ 공정한 인사이동 추진 ▲ 후퇴없는 임금·복지 ▲ 한울·한빛사업소 근무환경 개선 ▲정비·발전 교대 처우개선 등 7대 공약을 약속했다. 아직은 취임 이후 7개월이란 짧은 시간이지만 현재까지의 선거공약 실천 진행 현황은.

A. 지난 9월 14일 2022년 한수원 노사 단체교섭(임금, 단체협약) Kick-Off 회의가 개최됐다. 임금, 복지, 인사이동, 한울·한빛사업소 근무환경 개선, 정비·발전 교대 처우개선 등에 대해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치열한 고민과 심도 깊은 토의를 통해 잠정 협의안을 도출 예정이다.

Q. 특히 선거 공약사항 가운데 ▲ 공정한 인사이동 추진 ▲ 후퇴 없는 임금·복지 ▲ 한울·한빛사업소 근무환경 개선 ▲정비·발전 교대 처우개선 공약은 회사 경영진은 물론 노조원 간의 예민한 공약이라고 생각된다. 최 위원장께서 내놓을 수 있는 해법과 묘수가 있다면.

A. 인사, 임금, 복지 등은 기자님 말씀처럼 노사는 물론 노조원간에도 예민한 부분이다. 솔로몬의 지혜라고 할거 까지는 없지만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여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조합원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 교섭위원들이 매주 치열하게 노사 실무위원회 교섭을 수행 하고 있다.

Q. 올 8월 22일 황주호 제10대 한수원 신임 사장이 정식 취임했다. 회사 경영진과 노조 집행부 간의 화합과 견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향후 회사 경영진과 노조 간의 대척점을 어떠한 방향으로 풀어 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A. 황주호 신임 사장님께서 취임식 때 말씀하신 것처럼 노와 사가 자전거의 두바퀴처럼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노사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 한수원 노조는 상급단체를 두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한 노조위원장의 견해는.

A. 한수원 노조의 상급단체 가입은 조합원 총회를 통해 의결되어야 한다. 지난 집행부 시절 2번의 걸쳐 조합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현재는 조합 내부 내실을 다지고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 예정이다.

Q. 현 정부의 친 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SMR 원자로 진흥, 사용후핵연료특별법 제정 추진 등 친원전 정책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산업에 대한 과감한 정책과 강력한 정부 지원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 윤석열 정부의 원자력 정책에 어떻게 평가 하고 계신지.

A.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신규 원전사업의 축소, 기자재 납품 중소기업의 재정난 등 원전산업이 상당 부분 축소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반대로 윤석열 정부는 우리나라 에너지정책 방향을 바꾸는 큰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원자재 수급 부족과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친원전 정책으로 원전산업을 강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적으로 한다는 점이 크게 공감된다. 현 정부의 원자력 정책 목표(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추진, 2030년 원자력 수출 10기 등) 달성을 위해 노조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 

Q. 전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 방지와 환경 보호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적절한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한 한수원 노조의 역할과 방향에 대해 알고 싶다.

A.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 이외에도 수력, 양수,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올해 7월 유럽연합(EU)은 원전이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전력원임을 감안해 안전한 가동과 환경피해 방지를 위한 전제로 EU 텍소노미에 원전을 포함 했다. 그리고 지난 9월 20일 환경부는 원자력 발전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텍소노미) 포함하기 위해 개정안 초안에 원전 신규건설, 원전 계속운전 등 원전과 관련한 경제활동을 포함하여 발표했다.
우리 한수원 노동자는 안전한 원자력발전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으로 국민들의 삶을 풍요롭게하고 국가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Q. 전국 각 원자력발전소 현장에서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노조원들에게 격려와 당부의 한 말씀을 부탁한다.

A.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자력뿐만 아니라 수력, 양수, 태양광, 풍력 등 국민들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대한민국 방방곡곡 현장에서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다. 앞으로 무너진 것들을 바로 잡고 조합원들의 신뢰와 자존감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최영두 제9대 한수원 노조 중앙위원장은?

최영두 한수원 노조위원장은 1992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한 후 지난 2001년 8월 한전으로부터 발전자회사들이 분리됨에 따라 2001년 4월 한수원으로 옮겨 원자력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항상 밝은 표정에서 순수하고 수수한 성격을 소유해 ‘순수 열혈 청년’이란 닉네임을 따라 붙고 있다.
최영두위원장(68년)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서 월성원자력본부 본부위원장으로 역임하면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관련 대정부 투쟁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에 앞장선 대표적인 인물이다.

<약력>
▲ 1992년 한국전력 입사
▲ 93년∼03년 : 한울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발전팀 근무
▲ 07년∼16년 : 월성원자력본부 직할대외협력처 지부위원장 역임
▲ 16년∼22년 : 월성원자력본부 본부위원장 역임
▲ 22년∼현재 : 한수원노동조합 제9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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