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방사능 누출사고 가정 … 주민 보호조치 중점
전국 최초 구축 정보통신기술 방사능방재체계 활용 ‘눈길’

울산시가 30일 울산전역에서 새울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사진 = 울산시
울산시가 30일 울산전역에서 새울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사진 = 울산시

“새울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으로부터 시민과 주민들을 최대한 신속히 대피시켜라”

울산시가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울산전역에서 새울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를 가정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을 전개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최대 육해공 대피 훈련에는 울산시와 5개 구·군을 포함한 민?관?군?경?소방 등 50여 기관*에서 1,500여명이 참여하고, 헬기 2대, 여객선 1대, 전세버스 24대 등이 동원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새울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 누설로 인한 원전 계통 이상 상황을 가정해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운영과 주민 보호조치 훈련 및 이재민 구호시설 운영 등 비상 단계별 대응 체계를 중점 점검했다.

울산시는 중점 훈련사항으로 14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방사능방재대책본부 설치 운영을 통한 기관별 임무 점검, 서생면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비상경보 전파, 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갑상샘 방호약품 배부 및 복용 등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또한 학생 및 온산국가산단 근로자 등 680여명이 참여해 주민소개 훈련을 통한 신속한 주민 대피 상황을 점검하고, 대규모 이재민 발생을 대비해 급식소 운영, 구호물자 배부 등 구호소 운영 등도 살펴봤다.

이 밖에도 교통통제 및 출입통제, 방사선 비상진료체계, 합동방사선 감시센터 운영 상황 등을 중점 점검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 및 각종 방사능방재 데이터기반 체계(시스템)가 대거 훈련에 활용될 예정으로 훈련 참가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먼저, 재난 시 시민의 신속한 대피를 위한 대피로 및 집결지, 구호소, 소개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민행동알림체계(시스템)가 선보였다.

또 방사능누출 현장조치 지침(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각종 방사능방재 정보를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방사능재난 시민대피 통합관리체계(시스템)가 활용됐다.

이와 함께 지역방사능방재 대책본부에서 주민대피 모습 등 실시간 훈련 상황을 영상으로 점검(모니터링) 할 수 있는 현장상황공유체계(시스템)를 활용해 훈련 상황을 꼼꼼히 분석하고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진행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울산시와 5개 구군을 비롯한 민·관·군·경·소방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확고히 하고, 신속하고 안전한 주민보호 체계를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안전에 있어서는 빈틈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하나라도 더 챙겨보는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어해설
*군·경·소방, 교육청, 원자력안전위원회 고리지역사무소,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의학원, 온산공업단지협회 및 23개 온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이 참가했다.
* 정보통신기술(ICT) : 정보를 주고받는 것은 물론 개발, 저장, 처리, 관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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