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로 임계 안전한다’ 9일 허용
정기검사 중 임계허용 후 출력상승시험 등 잔여검사
2017년 5월 18일부터 가동중지 '찬반 논란' 종지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8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한빛4호기 보고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안전위원회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68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한빛4호기 보고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안전위원회

지난 2017년 5월부터 운전이 멎춘 한빛 4호기 가동이 정식 승인됐다.

한빛 4호기는 5년여 동안 친원전단체와 탈핵 단체로부터 '즉각 가동'과 '가동반대'속에 휩싸여지만 이번 임계허용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유국희, 이하 원안위)는 지난 2017년 5월 18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한빛 4호기의 임계를 9일 허용했다.

임계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격납건물의 구조건전성을 확인하고 공극에 대한 보수를 완료한 후 정기검사 총 97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7개 항목에 대한 검사와 원전의 장기 휴지로 인한 안전성까지 확인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확인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 기간 중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및 공극(콘크리트 미채움) 점검 결과, 기준두께(5.4mm) 미만의 모든 CLP**는 교체 또는 공학적평가가 수행됐으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공극 140개소와 격납건물 외벽에서 확인된 철근노출 23개소도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보수과정에서 입회 등을 통해 적절성을 확인했으며, 격납건물에 대한 모든 보수를 마치고 재수행된 격납건물 종합누설률 시험 결과 관련 기술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 정기검사 기간 중 안전성 증진을 위해 부식에 강한 재질의 세관을 사용한 증기발생기로 교체가 이루어졌으며, 증기발생기 제작·설치과정의 적절성을 포함해 관련 배관의 용접검사, 세관 비파괴검사 등을 통해 건전성을 확인했다.

직전 주기 정기검사가 2015년에 수행되었던 점을 고려해 2014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고장 사례 반영 현황과 후쿠시마 후속대책 이행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적합함을 확인했다.

특히, 한빛4호기는 5년 이상 장기 휴지된 원전으로 비안전설비를 포함하여 주요 계통(2차측 터빈/발전기 계통 등)에 대한 추가점검도 수행했다.

원전 가동정지 기간 동안 설비에 대한 건식·습식 보존 및 회전기기 점검이 적합하게 수행됐으며, 주요기기의 신뢰성 확인시험 및 기기정비가 적절하게 수행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빛 4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용어해설
* (CLP) Containment Liner Plate, 사고 시 방사성물질 누출 방지 기능을 하는 철판
** 총 300개소(부식 192개소, 비부식 108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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