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 2023년 계묘년 새해 경영계획 발표
주한규 원장 “탄소중립 · 국가에너지 안보 기여하자”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안정적 전주기 기술 개발,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 기술 개발 경영 목표 실현 박차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사진 = 원자력연구원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사진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원자력으로 탄소 중립 미래를 선도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가겠다는 '2023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 12월 발표한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2023~2027)’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차세대 원자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탄소 중립, 에너지 안보의 시대정신에 부응하고 정부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2023년 경영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연구원은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 기술 개발’의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 이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국가 원자력 정책 지원 기능과 대국민 소통 역량을 강화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성원을 회복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고 밝혔다. 방폐물 보유량 감축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의 성공적인 건설과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새해를 맞이해 미래 지향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한다.

저탄소 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은 과학적인 탄소 중립 이행을 위해 필수적이다. 연구원은 선진 원자로 개발에 집중해 우리나라가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소형 원자로인 SMART의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i-SMR 개발을 본격화한다. 특히 올해는 SMART를 캐나다 앨버타주에 배치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 

SMART를 캐나다에 건설해 실증하게 되면 우리가 개발한 선진 원자로를 실물화해 소형 원자로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침체됐던 원자력 산업계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i-SMR은 2028년 표준설계인가 취득을 목표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표준설계 및 혁신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첨단 계측, 무붕산운전, 무한 냉각 등 세계 최고 SMR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이를 위해 선진 원자로 설계해석에 활용할 대규모 고성능 컴퓨터를 구축하고 전산코드를 개발한다.

수소 생산과 재생에너지 연계가 용이한 초고온가스로(VHTR)는 수소생산연계기술 확보에 힘쓴다. 이를 통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의 협력을 협의해 세계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진다. 

또한 소듐냉각고속로(SFR)는 기확보 기술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 위한 민간사업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용융염원자로(MS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안정적 원자력 발전을 위한 전주기 기술 개발에 힘쓴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가동원전의 안전성 강화부터 사용후핵연료 관리·처분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진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AI를 활용한 가동 원전 결함 진단 기술, 무인 방재 로봇, 사이버 위협 탐지 기술 등을 개발한다. 초소형원전 소재 및 부품 제조를 위한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사고저항성핵연료(ATF) 시작품을 제작해 연소시험도 착수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안전성 평가 및 향상을 위한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3단계 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원자력 시설 대상 지능형 안티드론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등 다부처 공동사업도 선도한다.

2023년에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처분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핵심기술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처분장 건설을 위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고도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파이로프로세싱 기술 개발을 지속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 사진=원자력연구원

셋째, 연구원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 외에도 방사선과 양자빔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방사선 연구의 메카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는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사선 융합기술에 집중한다.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미세먼지와 축산악취를 저감하는 환경 정화 기술에 대한 본격 실증에 나선다. 

작년에 이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지르코늄-89를 남아공에 수출하며, IAEA 인수공통 감염병 대응 사업인 조디악 프로젝트에 참여해 방사선 의료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 대형 연구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성과 창출과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한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는 140일 이상 운전을 목표로 이용자 수를 장기 정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희귀소아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131I-MIBG)의 공급을 늘려 더 많은 어린이 환자를 도울 계획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연구단은 2023년부터 입자빔 기업지원센터 입주를 시작하고, 빔 제공시간을 늘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유수기업의 산업적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구원은 국가 원자력 정책의 성공은 국민의 이해와 지지가 무엇보다 최우선임을 인식하고, 원자력전략본부(가칭)를 신설해 미래에 대비하는 원자력 정책 수립과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사실 전파로 국민 인식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 500드럼을 처분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 아래, 원내 방폐물 보유량 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활동을 추진한다. 방폐물 전주기 이력 관리를 통해 발생량을 최소화하며, 방폐물 관리현황 등을 투명하게 운영해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신뢰하는 방폐물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경주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기장 수출용신형연구로의 건설과 운영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원 주한규 원장은 “2023년은 세계를 선도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 속에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연구원 구성원과 함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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