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등 8개 기관 등과 SMR 활용 선박 · 해양시스템 개발 
2050년 대비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획기적 방안 기대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부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규봉 에이치엠엠(주) 상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주) 대표이사, 정태순 장금상선(주) 대표이사, 채영길 우양상선(주) 대표이사,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 = 원자력연구원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가한 기관 대표들이 MOU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오른쪽 부터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규봉 에이치엠엠(주) 상무,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주) 대표이사, 정태순 장금상선(주) 대표이사, 채영길 우양상선(주) 대표이사,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 = 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8개 기관과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경주시청에서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 경주시(시장 주낙영),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홍기용), 한국선급(회장 이형철), 에이치라인해운(주)(대표이사 서명득), 에이치엠엠(주)(대표이사 김경배), 우양상선(주)(대표이사 채영길), 장금상선(주)(대표이사 정태순) 등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대형선박 추진용 SMR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향후 상용화를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원자력연구원과 이들 8개 기관은 ▲ 해양용 SMR 개발 및 실증 ▲ SMR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및 인허가 대응 ▲ 원자력추진 선박 운영 전문인력 양성 및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과 8개 기관이 공동 개발에 나설 SMR 일종인 용융염원자로(MSR*)는 선원의 안전성을 보장해야 하는 해양선박이 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운영 기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또한 소형 설계가 용이해 대량의 화물 선적에도 지장이 없다. 디젤 엔진과 달리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차세대 선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용융염원자로(MSR) 개념도
용융염원자로(MSR) 개념도

최근 국제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는 해운 분야의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08년 대비 50%에서 그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향 등을 논의했다. 

따라서 SMR을 대형 선박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활용하면 해양에서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SMR이 미래 선박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국내 해운사인 에이치라인해운(주), 에이치엠엠(주), 우양상선(주), 장금상선(주) 관계자들은 “대형 선박의 탄소중립 실현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장래 조선·해운업계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개념적으로 아무리 좋은 원자로도 실생활에서 사용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해운 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선진원자력 시스템의 실물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는 “원자력은 전기 생산 시 탄소배출이 없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최적의 에너지원이며, 해양, 수소생산 등 그 활용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며, “우리 경상북도가 원자력 르네상스를 주도해 환동해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원자력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어해설
* Molten Salt Reactor : 고체의 염을 고온으로 녹인 용융염에 핵연료 물질을 섞어 사용하는 ‘액체연료 원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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