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와 인수공통감염병 감시·대응 역량 제고 국제교육 

교육 수강생들이 감염성 질병 탐지, 진단 및 모니터링 관련 강의와 연계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교육 수강생들이 감염성 질병 탐지, 진단 및 모니터링 관련 강의와 연계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원자력연구원

우리나라 원자력계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동물이 사람에 옮기는 감염병인 인수공통감염병을 방사선 기술을 활용해 동물원성 감염병을 감시·대응하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스, 조류독감, 에볼라, 메르스, 코로나19 등 모두 21세기 이후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질병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주한규)은 IAEA와 함께 ‘조디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수공통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제 교육과정을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정병엽) 국제협력관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IAEA에서 2020년 착수한 ‘조디악 프로젝트’는 IAEA의 국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원자력 및 관련 기술을 응용해 동물 매개 병원체를 확인·감시·추적하고, 조기 진단하는데 초점을 둔 국제협력 사업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22년부터 조디악 협력 센터로 지정돼,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R&D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IAEA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에는 아시아 지역 16개국 총 24명의 감염성 질병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교육은 △방사선을 이용한 백신 개발 전략 △감염성 질병 면역학적 진단 △감염성 질병 분자 진단법 △결과해석 및 표준화 등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아시아 지역 기술 자문역인 원자력연구원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서호성 박사와 IAEA 전문가 2명이 강의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아시아지역 담당자도 참관했다.

특히, 방사선을 이용한 감염성 질병 탐지, 진단 및 모니터링 등을 위한 강의를 다양한 실습 프로그램과 병행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에 참여한 이란의 원자력청 감염성질병 책임자 샤탑 에스마일자데(Shadab Esmaeilzadeh) 박사는 “이번 교육이 아시아 국가들의 감염성 질병 진단과 백신 개발을 표준화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됐다”며, “앞으로도 원자력연구원이 미래 신·변종 감염병 퇴치를 위해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소장 정병엽은 “IAEA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조디악 프로젝트에 우리 연구원이 중심이 되겠다”며, “국제 교육뿐만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한 감염병 대응 신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2021년부터 연간 100만 불(약 13억 원)을 조디악 사업에 기여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기여금을 통해 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용어해설
조디악은 동물원성 감염병 대응 통합대응 사업(ZOonotic Disease Integrated ACtion)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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