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판매수익은 8.9조원 증가 반면, 연료비·전력구입비는 35.5조 증가
비핵심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단계적 요금조정 경영정상화 집중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 = 원자력신문 DB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사진 = 원자력신문 DB

한국전력이 탈원전 정책과 국제 연료비 급등으로 지난해 32조 6,034억원 규모의 적자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 2022년 결산 결과, 매출액은 71조 2,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 8,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 6,03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 7,569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액은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 5,983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37조 3,552억원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판매수익부문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4→75.3%) 등으로 판매량이 2.7% 증가하였고,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하여 8조 8,9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료비·전력구입비부문에서는 자회사 연료비는 15조 1,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 20조 2,981억원 증가했으며, LNG,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기타 영업비용부문에서는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 8,81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으로 인한 재무 위기를 극복하고, 누적적자 해소 등 경영정상화 조기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한전 14.3조원, 그룹사 5.7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재무위기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전력의 생산과 운송, 소비 전반의 과감한 효율 향상을 통해 국민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국내 전력망 건설에 적극 투자하고, 인력 재배치와 유연한 조직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년 상반기 중 완성되는 고객서비스 모바일화를 전기로,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솔루션을 확대하해 고객 편익 증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차별화된 경쟁력과 핵심기술을 확보하면서, 제2의 바라카원전 수주 및 전력산업 수출 산업화를 견인하겠다고 한전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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