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기술기업 탐방 - (주)포커스테크놀로지…KEPIC 인증 바탕 해외진출 꿈 품어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강자…OPR-1000 핵증기공급계통 운전제어기 국산화

▲ 한국표준형 원전 핵증기공급계통 운전제어기
(주)포커스테크놀로지(대표 차도현)는 선진국의 전유물인 원자력발전소, 방산산업, 자동차 전장산업 등에 IT 기술을 접목시켜 신뢰성 검사 장비를 자체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기술 집약산업으로 인식되는 원자력‧발전소의 모의제어반에 적용되는 핵심제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발전소에 보급하고 있다.

▲ (주)포커스테크놀로지 차도현 대표
차도현 대표는 "포커스테크놀로지는 10년간의 자동차 전자제어분야와 원자력발전소 관련제어기 등 신기술 및 부족한 현장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1999년 원자력 시뮬레이터의 입출력 인터페이스 시스템 개발에 성공, ISO-9001을 도입해 규정과 작업표준을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커스테크놀로지는핵심제어모듈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원자력품질보증시스템(KEPIC)을 기반으로 하는 철저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고객으로 부터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06년 말부터 한국수력원자력 협력연구개발과제를 통해 기존에 외국기술에 의존하던 핵심 계측제어설비인 한국표준형원전 '핵증기공급제어계통(NSSS)' 운전제어기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현재 영광 및 울진 원자력발전소에 설치, 정상적으로 운전되고 있다.

핵증기공급계통(NSSS)은 ▲급수제어계통(FWCS 1/2) ▲핵증기우회계통(SBCS M/P) ▲원자로출력조절계통(RRS)의 주제어반과 보조제어반의 이중화된 분산형 디지털 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NSSS 계통의 운전제어기는 모든 입력신호의 모니터링 및 저장기능, 제어알고리즘의 주요변수를 설정하는 기능, 시스템의 이상상태를 모니터링해 보조제어반 절체 및 주제어반 복귀기능, 시스템의 자기진단 기능 등을 수행하는 제어기이며, 운전원의 조작은 터치패널을 통해 입력되며, 고속의 SYSMAC-NET의 광통신으로 분산제어기를 제어한다.

차 대표는 "개발된 운전제어기는 핵증기공급계통의 통합 프로그램 방식으로 기능 및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인간공학 적용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운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신고리, 신월성 원자력발전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자력계측제어분야의 후발주자로 출발한 포커스테크놀로지가 현재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었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에 차 대표는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여러 인증을 통해 제품중심의 품질보증시스템을 구축해 운용하고 산학협동을 통한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하는 등 관리적인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포커스테크놀로지는 연구개발 인력의 이직이 거의 없었고 또한 기술과 경험이 충분히 확보된 연구원들이 신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개발제품의 효율적인 테스팅 기법과 평가방법에 대한 절차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원자력발전분야의 사업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차 대표는 "원자력 분야는 특수성을 가진 사업분야로 단기간의 상과보다는 특화된 계통의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발전시키는게 필요하다"며 "특히 원전의 계측, 제어 계통의 국산화작업은 한수원과 중소기업 간의 강한 기술적인 신뢰와 긴밀한 상생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 대표는 "신기술 제품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기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해 원자력발전소의 기술자립에 일조를 한다는 긍지를 갖고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커스테크놀로지는 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기업으로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주) 성과공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바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국산화 개발과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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