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이길구 사장

올해로 우리 동서발전이 창립한지 8주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일선 현장에서 안정적인 설비 운영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신 직원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서가족 여러분!
우리 동서발전은 창사이후 큰 성장과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특히, 우리회사는 최근 진취적인 업무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습니다.
책임경영제를 도입하여 경영권한을 사업소장에게 과감히 이양함으로써 사업소 경영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였으며, 정부 및 한전과 똑같은 Fitch 신용등급 A+를 획득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명실상부한 최우량 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우리회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발전소 운전정비 관리시스템 POMMS’는 우리의 역량과 잠재력을 한껏 보여준 쾌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POMMS를 개발함으로써 우리회사는 앞으로 수선유지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으며, 해외 진출에 큰 경쟁력을 얻게 된 것은 물론 우리나라 발전기술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해외사업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착수한 칠레 누에바 벤타나스 시운전 사업은 우리 직원들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전 세계에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연료구매시스템을 개선하고, 연료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4월 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사무소가 개설될 예정이며, 필리핀 세부에 건설 중인 200MW급 유동층 발전소의 시운전 감독용역 및 O&M 사업을 맡게 되어 현재 파견 직원을 공모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개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풍력, 태양광, 바이오 연료, 소수력, 조류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울돌목 시험조류발전소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우리회사가 해양에너지 개발의 선도적인 회사로 발돋움 하는데 큰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동안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풍성하고 알찬 결실을 맺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경영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 지속적으로 매진 해야 하겠습니다.
현재 많이 변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우리회사에는 공기업 특유의 변화에 대한 거부와 비효율적인 요소가 다분히 남아 있습니다.
이래서는 결코 경영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기업도 능률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여 관행에 의존하지 말고 바꿔야 하는 것은 반드시 바꾸려고 하는 혁신적인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수익성 향상에도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지난해 우리회사는 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자구 노력을 펴곤 있지만 올해도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처럼 수입원이 한정된 회사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 원가절감입니다.
원가절감에는 많은 고통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획기적인 원가절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해외사업과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제가 취임이후 줄곧 강조해 왔듯이 우리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젠더를 발굴해야 합니다.
그것이 해외사업과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대변되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입니다.

우리회사는 진취적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이래 필리핀 세부 유동층 발전소 O&M 사업 수주를 비롯하여 풍력 발전사업 등 그 성과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회사의 목표인 ‘2012년 해외 순발전자산 1,000MW’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전사적 힘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회사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마스터 플랜’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달 중순 열릴 ‘저탄소 녹색성장 경영 비전 선포식’은 우리회사 녹색성장의 미래를 구체화시키는 중요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셋째, 직원 역량을 극대화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성과와 역량중심의 인사시스템을 구축해 일하는 사람,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고, 개인의 성과가 인사에 확실하게 반영된다면 직원들은 더욱 활기차고 생기 있게 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원들 또한 스스로 자기계발에 힘써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회사는 Global 시대를 맞아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에 따라 직원들이 해외로 나가 근무할 일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기회가 와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만큼 평소에 어학교육, 완벽한 기술 습득 등 실력배양에 더욱 노력해 경쟁력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회사는 기본적으로 기술회사라는 점을 항상 상기하고, 전문가 수준으로 기술역량을 강화해 진정한 기술 회사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노사간의 상생적 파트너십을 정착시켜야 하겠습니다.
노사간의 상생적 파트너십이 없이는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기도 어렵습니다.
노동조합에서도 이 점을 깊이 인식하여 노사 파트너십을 정착시키고, 경영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동서발전 직원 여러분!
회사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Global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영진만의 의지로는 부족합니다.
앞서 당부 드린 원가절감, 미래 성장동력 창출, 직원 역량 강화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있어 전 직원이 힘을 모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합니다.

일례로 세계적인 기업 IBM이 특허왕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세계 15만 명 직원의 ‘팔로어십(followership)’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합니다.
15만 명, 그것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이 적극적인 협력 즉 팔로어십을 발휘하는데 우리 동서발전 2,100여명이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일상적인 업무에만 몰두하려 하지 말고, 자신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함께 고민하여 나갑시다.
회사의 경영방침과 30대 개혁과제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뛰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얻게 될 결실들은 저나 경영진이 아닌 여러분과 후배들이 누리게 될 몫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지금보다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 드립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오신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과 가정에 무궁한 발전과 행운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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