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점 찍고 올해 매출 10% 성장 전망…이란 등 신규시장 수주도 ‘맑음’

17일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이 최근 수주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매출은 지난해 6.8조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7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2610억원 대비 78.7% 급증한 4670억 원(두산중공업 및 해외자회사 실적 포함)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2012년 저가수주 지양에 따른 수주금액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2013년을 저점으로 3년째 수주 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매출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부터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된다.

아울러 수주목표도 지난해 8조6000억 원보다 약 30% 늘어난 11조4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수주가 예상되던 일부 프로젝트들이 올해로 이월됐고 신한울 3?4호기 등 신규 원전 프로젝트와 아프리카, 이란 등 신흥시장 수주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일 3500억원 규모의 인도 바르(Barh) 1 화력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터키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1조원 규모 압신-엘비스탄 A 화력발전 성능개선 프로젝트도 올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강원 삼척 포스파워화력 발전 1000MW 보일러 및 터빈 등 주기기도 올해 수주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플랜트 성능개선, 유지보수 등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기본 수주 물량 약 3~4조원을 더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 개도국 중심으로 신규 발전소 발주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에 이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미국 에너지연구기관의 ‘IHS CERA 2014’에 따르면 신규 발전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매년 187GW의 증가가 예상되며, 2025년의 발전 설비 용량은 8183GW로 현재보다 30%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37년 만에 문호를 개방하는 이란 시장도 큰 호재이다.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인구 8천만명의 새로운 시장인 이란은 올해에만 약 1500억 달러의 SOC 발주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Water사업 위주로 이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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