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건설 중인 방폐장 내 지상시설인 인수저장건물의 임시사용 승인이 내려졌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지난 10일 경주시가 방폐장 내 인수저장건물의 임시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폐물관리공단은 앞으로 울진원전의 방폐물 1000드럼을 인수저장건물에 임시 저장하기 위한 수송선박 시험운항과 수송 일정 등을 잡을 계획이다.

경주시는 그동안 방폐장 안전성 논란으로 이 건물의 임시사용에 난색을 표시해왔으나 방폐장 안전성 검증 조사단의 '방폐장 시공 안전성 확보가능'이라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승인 조치를 취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울진원전의 포화 방폐물을 이 건물에 우선 보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방폐장 건설·운영 변경 허가를 받고 지난 4월 경주시에 임시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 등이 방폐장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건물의 우선 사용을 반대해왔고 방폐장 인근 양북ㆍ양남면, 감포읍 주민들도 반대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또 선주와 어민들도 방폐물 운송선박이 운항할 경우 조업피해와 사고가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 방폐장의 총 저장용량은 80만 드럼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0만 드럼 규모의 1단계 시설은 당초 올해 6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연약지반으로 준공일정이 2년 6개월이나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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