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재인 정부 탈원전 연이어 성토
상태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재인 정부 탈원전 연이어 성토
  • 이석우 기자
  • 승인 2021.07.07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이스트 ‘2030 눈으로 보는 탈원전 반대’ 간담회 참석
김지희 원자력연구원 노조협력부장“원전 기술단절 우려”
조재완 카이스트 박사과정 대학원생 “국가경제발전 원동력”
윤 전 총장 “정부 무리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돼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중앙)이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대학원생들로부터 원자력 현안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카이스트 이석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중앙)이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대학원생들로부터 원자력 현안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사진 = 대전 카이스트 이석우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 이틀째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력히 성토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주한규 교수를 만나 자리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난한데 이어 6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을 만나 자리에서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은 산업경쟁력과 국민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장기간 검토와 국민적 합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하지만 에너지 정책이 너무 갑자기 무리하게 이뤄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졸업생인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지희 노조대외협력부장, 카이스트 조재완 박사과정 대학원생, 구현우 휴학생 등 3명과 ‘2030의 눈으로 보는 탈원전 반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 간담회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지희 노조대외협력부장은 “SMR 설계업무를 하면서 신형기기를 개발하는데 하드웨어 업체 분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 말하고 “업체 분들 중에는 이제 힘들어서 원자력을 더 이상 못하고 사업을 접게 다는 분이 많다”며 원자력산업계의 어려움을 윤 전 검찰총장에게 전했다.

구현우 카이스트 휴학생.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대외협력부장. 조재완 카이스트 박사과정 대학원생.(왼쪽부터) 사진 = 이석우 기자
구현우 카이스트 휴학생.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대외협력부장. 조재완 카이스트 박사과정 대학원생.(왼쪽부터) 사진 = 이석우 기자

김지희 노조대외협력부장은 “원자력연구원이 주력으로 참여한 이후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99% 이상 국산화를 이룩했다”며 “두산중공업을 비롯 중견, 중소기업들의 원전기기 제작 명장들이 안전성과 신뢰성이 우수한 원전기자재를 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기술이 밑으로 전수되지 못하고 인프라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원전 전문가로서 국내 원전 기술단절 우려를 밝혔다.

조재완 대학원생은 “어릴 적 외국에서 살면서 빈곤 계층들이 전기요금이 비싸 전기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을 보았다. 전기요금이 오르면 국민들이 냉난방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저렴한 원자력을 활용해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향상시키고 물가상승률도 억제해야 한다”며 원자력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뜻을 윤 전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전 총장은 “국내 원전산업계의 생태계가 한번 무너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원자력학과 학생들이 정부정책이 바뀌길 기대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원자력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윤 전 총장은 “원자력이 영화에서 본 것처럼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원자력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안전을 전제로 원자력 가동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 발전과 기술혁명시대로 갈수록 전기 수요는 엄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탈원전을 조급하게 밀어 붙이며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윤 총장은 1시간 여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이들 학생들과 원자력 관련 소형 모듈 스마트원자로(SMR) 국산화, 원자력 학문 분야의 발전과 인력양성, 원전기자재업계의 어려움 등 원전 산업계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태석 대학원생이 ‘소형 모듈 스마트원자로(SMR)’의 무붕산 소형 원자로 개념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기 편지를 윤 천 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지희 노조대외협력부장은 “오늘 윤 전 총장님을 직접 뵙고 보니 3·4세대 원자로 등 원자력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무척 높고, 공부도 많이 한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