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동반성장협의회 원전 예산 1814억 재반영 촉구
원전기자재업계 '야당의 국회 횡포' 강력히 반발 나서
133개업체 원전중소기업 “원자력, 정치에서 벗어나야” 

새울원전 3.4호기 원전 건설 현장. 사진 = 원자력신문DB
새울원전 3.4호기 원전 건설 현장. 사진 = 원자력신문DB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으로 회생 조짐을 보이던 국내 원자력계가 지난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원전 예산 전액 삭감으로 또다시 휘청이고 있다. 

특히 이번 야당의 원전 예산 1814억 원을 전액 삭감은 일어서는 원전기자재업계의 허리를 꺽는 ‘야당의 국회 횡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원전 중소기업 133개로 구성된 원자력동반성장협회의회(회장 김민호, 나다 사장)가 지난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기업벤처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원전 예산이 전액 삭감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삭감된 예산을 재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에 야당이 삭감한 원전 관련 예산 약 1,814억 원은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원전 생태계 지원사업’은 원전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초 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전액이 삭감된다면 힘들게 버텨왔던 원전 생태계가 또다시 탈원전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며 “원자력산업이 정치적인 이유로 다시 흔들리고 침체되어서는 안 된다”고 원전동반성장협의회측은 밝혔다.

김민호 회장은 “현 정부가 신규원전 건설과 해외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인력을 보강하고 설비 투자를 재개하는 등 기업들이 희망을 품고 다시 뛰려는 시점에 국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동성의 위기를 겪은 기업들은 내년부터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미뤄왔던 설비 투자와 개선에 나서려고 했으나 예산 삭감 소식에 크게 실망하고, 경쟁이 치열한 세계 중소형원자로(SMR) 시장 선점을 위해 여야가 함께 추진해온 기술개발 예산도 전액 삭감돼 기술력 선점과 해외 시장 진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업계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

김 회장은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는 등 원전 생태계가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원전산업 복원을 위해서는 여전히 집중관리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오히려 예산을 증액시켜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력동반성장협의회는 “탄소중립 달성과 국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정치적 진영의 이념을 떠나 합리적인 기준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삭감된 원전 예산을 다시 복원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야당이 삭감한 주요 원전 관련 예산은 ▲원전 생태계 금융 지원(1,000억 원), ▲원전 생태계 지원(112억 원), ▲원전 수출 보증(250억 원), ▲원전 기자재 선금 보증보험 지원(58억 원), ▲소형모듈 원전 기술개발(333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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