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1,500만 달러 규모 변전소 프로젝트 턴키 수주 성공
전력인프라 사업 60년 만에 비유럽권기업 첫 수주 기록

LS산전이 이라크 정부가 추진하는 35개 33kV 변전소 사업을 수주하는 등 총 1억1,500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전력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한 이라크 재건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비유럽권 기업으로 이라크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한 것은 LS산전이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LS산전은 최근 이라크 전력부가 추진하고 있는 33kV 변전소 100개 구축 사업 가운데 우선 발주한 35개 프로젝트 수주를 확정하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소재 전력부(MOE, Minister of Electricity)에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카림 아프탄(Kareem Aftan) 전력부 장관을 비롯해 박석범 주 이라크 한국대사, 아메르 압둘마지드(Amer AbdulMajeed) 전력부 차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약 30여 개에 달하는 현지 언론매체들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였다고 LS산전측은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12개월 납기로 이라크 바그다드 지역 내에 33kV 변전소 35개소를 건설하게 되며, 계약금액은 약 8,500만 달러(한화 약 960억원)다.

LS산전은 이에 앞서 이라크 전력부와 132kV AIS(Air Insulated Switchgear) 4개 변전소 구축과 초고압 변압기 납품 등을 성사시켜 최근 한두 달 사이 전력부와 체결한 계약 금액은 총 1억1,5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각종 전력기자재 생산과 함께 변전소의 설계, 조달,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하는 턴키 베이스로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전력시스템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LS산전은 총 100개 변전소에 대한 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한 만큼 향후 잔여 65개 변전소 입찰에도 참여해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는 물론 중동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자균 부회장은 “이라크는 입찰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선진기업들만 선별해 초청할 정도로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에 있어 안정성과 기술력을 중시한다”며 “단순히 단가 경쟁이 아니라 기술평가 1위로 사업을 수주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카림 아프탄 전력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33kV 변전소 100개소를 건설하는 전력부가 자체 자금으로 발주하는 사업 중 최근 30년 이래 최대 규모”라며 “비 유럽권 기업으로 이라크 전력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60년 만에 LS산전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아메르 압둘마지드 차관도 “LS산전과 같이 우수한 한국 기업이 첫 사업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자균 부회장은 글로벌 스마트그리드연합회 부회장을 겸하고 있는 데 당장 이라크가 스마트그리드를 도입할 순 없으나 이를 감안한 전력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받는 등 이번 계약 외에도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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