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원전 계측제어 사업 진출 교두보 마련

포스코ICT(대표 허남석)가 원전 안전등급 제어기기(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의 국산화를 추진한 끝에 신울진 원전 1호기에 정식 공급하는 결실을 맺었다.

포스코ICT는 지난해 5월 두산중공업과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PLC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1년여 동안 시험 가동을 거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해 신울진 원전 1호기에 먼저 공급하고, 향후 2호기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LC는 원자력발전소의 계측제어를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발전소에 중대한 결함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제어봉의 작동을 중지시켜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일종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포스코ICT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약 7년간에 걸쳐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원전계측제어시스템 국산화개발사업단(KNICS)’이 주관한 차세대 신규 원전제어계측장치 국산화 개발과제에 참여, PLC 개발에 성공했다.

포스코ICT는 이번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신규 발전소 건설과 현재 국내에서 가동중인 PLC에 대한 교체 사업을 추진해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관련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원전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 한 관계자는 “순수 국내기술로 상용화한 원전 PLC가 신울진 1호기에 정식 공급됨으로써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신규로 건설될 국내외 원전은 물론이고 가동 중인 국내외 원전의 교체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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