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의 중국 출자사 LS홍치전선이 500kV급 초고압케이블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LS홍치전선이 건립한 생산설비 VCV(Vertical Continuous Vulcanizing, 수직 연속 압출시스템, 용어설명 참조) 타워는 총 17층(지상 16층, 지하 1층) 130m 높이로 연간 1500km의 초고압 케이블, 연간 26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1층에서 16층까지는 500kV 케이블을 제조하는 VCV설비가, 1층에서 5층까지는 220kV 제품을 만드는 CCV(Catenary Continuous Vulcanizing, 현수식 연속 압출시스템) 설비를 동시에 갖춰, 고객의 수요에 맞춰 능동적이고 신속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또 컴퓨터를 통해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어 제품 생산에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초고압 생산설비 구축은 LS전선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 4월 인도, 10월 미국에 이어 중국에도 전력케이블 생산 시설을 마련해 전력망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은 향후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있어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지닌 인도에 모두 생산 거점을 갖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생산 거점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준비된 것들이 아니라 철저하게 해당 시장 맞춤형 제품을 선보여 각 국 전력 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 LS전선이 중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설립했다.

따라서 단순히 생산설비를 신규로 마련한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전선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한 토대가 완성된 것이라고 LS전선은 밝혔다.

또 LS전선은 중국에서 국가전력망공사가 2015년까지 47조원을 투자해 화베이(華北)와 화둥(華東), 화중(華中)에 구축하는 ‘3종3횡1환(三縱三橫一環網)’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게 됐다.

구자열 회장은 “이번 생산 설비 구축으로 향후 50년 동안 세계 전선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LS전선의 준비는 일단락 됐다”이라며 “LS전선의 기술력과 해외 출자사들의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 현지 지향형 제품들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케이블 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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