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공제조합 강이원 이사장

2009년 목표 수익률 50%초과 달성
조합 자본금 1조원 시대 연 '일등공신'

Q 임기 만료를 앞둔 소감과 주요 업적은.
  저는, 전기공사업에 투신한 30여년간 업계의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왔으며, 그 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전기공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조합 이사장에 출마하여, 지난 2007년 2월 제25회 총회에서 제9대 이사장으로 선출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마음으로 조합과 협회를 구분하지 않고 전기공사업계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저, 나름대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지난해 휘몰아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주식형상품에서 230여억원의 손실을 기록하였던 것을 올해에 대부분 손실을 만회하여 2009년 목표 수익율을 약 50% 초과하는 수익을 달성하여 1좌당 지분액 30만원, 자본금 1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조합원의 업무편익을 제고하기 위해 “24시간 보증서 발급시스템을 구축”하였고, 각종 수수료와 이자비용을 획기적으로 인하하여 조합원들에게 직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였으며, 근로자재해공제 등 각종 공제사업과 종합검진서비스를 새로이 실시하는 등 조합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그리고, 유사 공제조합 최고 수준의 인터넷영업점을 통하여 조합원의 영업점 방문을 최소화한 결과 연간 최소 30억원 이상의 조합원사 운영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이러한 각종 성과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기도 합니다만, 저의 이사장 재임에 대한 공과는 시간이 지나면 역사가 올바른 평가를 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의 리더쉽을 믿고 응원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과 경영방침을 충실히 따라준 조합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Q 제도적으로 연임이 가능한데, 차기 조합 이사장으로 출마하실 의향은. (불출마 결심 이유)
  저는, 반평생을 전기공사업에 종사해 오면서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화합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러한 평가가 조합의 이사장직을 맡게 된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3년 임기를 눈앞에 두고 재출마 여부를 고민하면서 저와 관련하여 주변에서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온갖 억측과 근거없는 소문은 밤잠을 이룰 수 없는 번민과 고뇌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저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이사장 취임과 동시에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조합의 운영시스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한국일보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등이 후원한 “대한민국 문화경영 대상 - 윤리경영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우리업계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도록 만들었고, 고민 끝에 이사장 연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결코, 실패가 두려워 단임으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단임으로 물러 남으로써 우리 업계에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고 새로운 리더와 새롭게 발전해 나아가는 길을 터주는 것이 저 자신도 명예롭게 업계에 기여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Q 차기 이사장은 어떤 사람이 적당 할 것이라 생각하는 가.
  우리조합은, 자본금 1조원의 건설보증분야의 유수한 금융기관으로 성장하였지만, 외부 경영환경 변화는 그 동안의 경영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전기공사업 분리발주는 규제 일몰제로 분류되어 5년마다 재심사 하여야 하는 상황이고, 보증시장 개방 문제도 “경쟁제한적 진입규제”로 분류되어 2010년 중에 다시 논의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또한, “공제조합간 상호출자 인정” 문제는 국무총리실에서 올해 말까지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되어 있습니다.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 들입니다.
  조합의 차기 이사장은, 이러한 난제들을 원만히 해결하여 우리업계의 자존과 명예를 지켜낼 수 있는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훌륭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차기 이사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의 역사는 신구(新舊), 보혁(保革), 동서(東西)의 갈등과 대립의 연속 이었습니다. 조합의 역사도 예외 일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세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친선과 화합으로 조합의 이사장직을 사심없이 수행한다면 분명히 떠날 때 박수받는 멋진 이사장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도, 백의종군하여 신임 이사장이 조합과 공사업계의 자존과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Q 조합과 공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하실 말씀은.
  화합하여 단결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조합과 공사업계는 그 동안의 경영성과에 안주 할 수 없는 태풍속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준비없이 태풍속에 내던져지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또한, 준비해도 화합하여 단결하지 않으면 준비된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조합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범위 확대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법개정을 추진하여, 현재 국회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공사업계는 “분리발주 사수”는 물론, 최근의 화두인 ‘저탄소 녹색성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판을 앞세우기 보다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어 열정과 소신을 가지고 소임에 충실할 수 있는 성숙된 문화조성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퇴임 후 계획은.
  지난, 3년간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월화수목금금금”이란 일정에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다 보니 가족들과의 대화시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가족들과 조용한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길러준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그 동안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던 (주)협진 대표이사직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합과 공사업계의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경륜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아낌없이 나누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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