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로 상용화 성공 ‘쾌거’ …한울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 적용

(주)세대에너텍(대표이사 김대현)은 한국수력원자력(주)으로부터 2012년에 수주한 ‘표준형 원전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및 부대설비 팩키지’중 2세트를 한울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하고 10월 24일부로 최종 인수통보(NOA)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세대에너텍이 공급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이하 운반용기,KN-18)는 약 2년간에 걸쳐 군산공장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원자력 관련법령에서 정하는 모든 시험 항목에 합격된 용기로 조만간 한울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운반 업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후 핵연료 운반용기는 국내에서는 D사를 제외하고는 제작 경험이 없을 정도로 제작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엄격한 원자력 안전 품질규정이 적용돼 공정별 품질검사가 세밀하게 진행되었으나 이를 모두 통과하여 사용처로 부터 인수통보를 받았다는 것은 중견기업으로서는 대단한 성과를 이룩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핵연료 운반 및 저장용기에 대한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AREVA, HOLTEC, NAC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KAERI의 시험용 용기 KSC-4 CASK를 제외하면 세대에너텍이 제작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가 두 번째로 국내기술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 처리 방안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에 대한 일반시민, 이해관계인 또는 전문가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로부터 독립된 민간자문기구인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위원회'가 설립되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공론화 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4년 한빛(영광)원자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소내 저장시설 내 저장되어 있는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처리방안이 어떻게 진행될지 공론화위원회의 방향설정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이번에 KN-18을 제작, 납품한 세대에너텍은 1987년도에 설립돼 현재 군산 본사공장을 비롯 김해, 창원, 함안 등 5개의 특화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국내 및 해외 발전플랜트 및 원자력발전소에 주요 기기를 제작 납품하는 중견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세계 에너지 글로벌기업인 N/E, TEi, MHPS, TOSHIBA, 등 해외 파트너는 물론, 국내에서는 한수원과 5개 발전사를 비롯 대형 EPC들과 더불어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세대에너텍은 이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AREVA TN, KOBE STEEL과 함께, 미국 원자력발전소에 수십대의 CANISTER를 제작, 공급하였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KN-18의 매우 까다로운 품질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이다.

세대에너텍의 김대현 대표이사는 "미국 원자력발전소에 납품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엄격한 품질 마인드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한수원과 함께 앞으로 있을 프로젝트에 대비하여 그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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