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봉 사장 "원자력 발전소 두뇌 국산화 앞장" 결실
미국 웨스팅하우스 제품 보다 품질 성능 매우 탁월

우리기술(대표 노선봉)이 개발한 ‘원전용 분산제어시스템(OPERASYSTEM-1400)’이 2015년 제4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일궜다.
우리기술이 개발한 원전용 분산제어시스템(DCS)은 하나의 중앙처리장치를 여러 개 작은 장치로 나눠 분산된 프로세스 제어 및 감시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서 인체로 보면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원자력발전소의 핵심 기술 중에 하나이다.
특히 우리기술은 원전용 DCS 개발 성공을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3대 미확보 핵심기술 중에 하나였던 원전계측제어시스템 MMIS(Man Machine Interface System)의 비안전계통 감시제어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01년부터 원전용 DCS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우리기술은 신한울 1·2호기부터 신규 건설 원전을 100% 국산화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원전 계측제어시스템 개발사업단(KNCIS)에 참여한 바 있다.
2007년 KNICS 사업이 종료되고도 원자력발전소에 적용을 위한 자체적인 실증, 검증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온 끝에 결국 웨스팅하우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감시제어 시스템을 신한울1,2호기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지금까지 한국형 표준 원자로형인 APR-1400엔 미국 웨스팅하우스 제품만 사용됐으며 신고리 3·4호기와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 계약한 4기 원전에도 이 제품이 사용됐다.
하지만 우리기술의 원전용 DCS는 웨스팅하우스 제품보다 통신망의 안전성이 뛰어나 통신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발전소 운전 오류를 최소화했음은 물론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기술의 100% 국산화 된 원전용 DCS는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1·2호기에 이미 적용됐으며, 향후 건설 계획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물론 이후 건설되는 국내 건설원전과 해외 수출 예정인 APR-1400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노선봉 대표는 “지난 2001년부터 국산화에 나서 이래 최초 납품이 2012년 이뤄졌으니 처음부터 따지면 꼬박 11년이나 걸렸다. 중소기업이 선택하기에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고 밝히고 “하지만 우리기술은 사명(社名)과 같이 원자력발전소의 제어감시 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국산화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중단 없는 개발과 투자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장영실 상을 수상한 이 제품은 원자력 외에 고 안정성, 고 신뢰성을 요구하는 화력, 철강, 화학 등 다양한 산업플랜트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서 사업영역 확대와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노 대표는 밝혔다.

사진설명 : 노선봉 우리기술 대표(사진 왼쪽)이 장영실상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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