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 ‘요르단과학기술대학 설치’ 수주
제어봉구동장치 등 설계-제작-검증 수행…국산화율 95% 끌어올려

▲ 지난 21일 연구로 원자로집합체를 최종 조립에 성공한 포스코플랜텍은 요르단원자력위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MW급 연구용 원자로집합체’가 드디어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플랜텍은 2009년 12월 한국원자력연구원-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국내 최초 수주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건설프로젝트에서 ‘5MW급 연구용 원자로집합체’ 제작납품을 수주했으며, 지난 21일 최종 조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이르비드(Irbid)에 위치한 요르단과학기술대학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스코플랜텍은 원자로구조물(Reactor structure)을 비롯해 제어봉구동장치(CRDM), 2차 정지구동장치(SSDM) 등 연구로 핵심설비의 설계와 제작, 검증 작업을 수행해 원자로집합체의 국산화율을 95%까지 끌어 올렸다.

연구용 원자로(research reactor)는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원자로(원자력 발전소 또는 상용 원전)와 달리 핵분열 시 생성되는 중성자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연구를 수행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특히 연구용 원자로는 중성자 산란장치를 이용한 물질의 구조 연구 및 신물질 개발 등 중성자 과학, 의료용 및 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핵연료와 원자로 구조재 등 재료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시험하는 조사시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연구용 원자로 제작에 요르단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가져 왔다. 지난해 칼레드 토우칸 요르단원자력위원장(JAEC)의 포스코플랜텍 울산공장 방문시 진행 중인 연구용 원자로 제작 현장을 점검하고 프로젝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방문한 자리에서 칼레드 토우칸 위원장은 “요르단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포스코플랜텍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바 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중소형 규모의 원자력 시장 규모를 2050년까지 500~1000기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연구용 원자로집합체 제작납품을 계기로 포스코플랜텍은 이 분야의 기술을 상당부분 축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2년 포스코의 자회사로 창립한 포스코플랜텍(Poscoplantec)은 담수 및 발전 설비, 석유 정제 설비, 해양플랜트모듈, 철강설비, 산업설비, 물류설비, 기계제작 사업을 하는 대한민국의 기업이다.

그동안 포스코플랜텍은 철강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기획·설계에서부터 조달, 제작, 시공, 운전 및 AS에 이르기까지 Total Solution Provider 체계를 구축했으며, 2010년 6월 포스코 그룹 편입과 2013년 7월 성진지오텍과 피흡수 합병을 통해 EPC 역량을 갖추고 발전BOP 등 에너지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