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신문 특별기획=KEPIC, 이 기업에 주목하라]
로이드레지스터, KEPIC MN-SN 이어 MI까지 획득 쾌거
UAE 바라카원전 현장 ‘FANR 기술적 지원기관’으로 지명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ㆍ로이드선급협회)가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표준코드인 ‘KEPIC(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ㆍ전력산업설비기준)’을 통해 공인검사기관으로 국내 원자력사업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로이드 한국지사는 2001년 3월 30일 최초로 KEPIC 원자력기계분야(MN) 자격을 취득한 이후로 2014년 1월에는 구조(SN) 분야 인증 취득을 통해 신규원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머물지 않은 로이드는 지난 1년여 동안 원전 가동중검사(KEPIC-MI) 인증 취득을 위해 대한전기협회 KEPIC처로부터 심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 까다로운 심사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고 KEPIC전문위원회의 최종검토를 거쳐 ‘원자력 가동중검사 공인검사기관’으로 승인을 받았다.

김영수 아시아 에너지 검사사업본부 전무는 “KEPIC 기계와 구조 자격 서비스가 기존 기계분야에 국한돼 있던 것을 원자력구조물 분야의 인증/검사 분야로 확대해 더 넓은 범위의 고객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 기계기술 분야에서 로이드가 쌓아온 높은 기술 수준과 우수한 독립성을 기반으로 기계와 구조분야를 모두 필요로 하는 발전소사업자 및 건설사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이드는 현재 KEPIC을 사용해 건설할 예정인 해외수출 원전, 신고리 5ㆍ6호기 등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며, 특히 ‘원전 가동중검사(KEPIC-MI)’ 인증 취득으로 인해 국내 가동 중인 원전으로 그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원전산업 전체의 관점에서 기존에 한 기관에 의존하던 체제에서 벗어나 경쟁 구도가 형성돼 ‘공인검사 서비스기술의 발전’을 기대 해 볼 수 있다.

김 전무는 “로이드는 원자력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이를 바탕으로 자격 및 경력을 갖춘 검사원 및 감독원이 항상 높은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로이드는 UAE 바라카(Barakah) 원전 현장에서 연방정부원자력규제기관(FANR, Federal Authority for Nuclear Regulation)의 감독업무에 대해 기술적 지원기관(Technical Support Organisation)으로 지명됐다. 2014년부터 바라카 현장에 설치되는 안전등급기기의 설치 작업을 검사하고 승인하는데 있어서 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정된 4기의 발전소가 완공될 시점(약 2.5년~3년) 이후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무는 “원자력 건설 분야에서도 로이드의 경험 및 기술수준이 정부규제기관을 지원할 만큼 높아졌으며, 이는 범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중동 및 아시아지역에 원자력발전 분야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UAE 현장에서의 프로젝트 경험은 이후 로이드가 각 국가의 규제기관을 지원하거나 기술 및 안전성 제고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국내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이 벌어진 이후 제3검증기관으로 로이드가 선정되면서 한국지사를 중심으로 국내외 원전 분야 시험ㆍ검증ㆍ검사 전문 인력을 확보해 제3기관 전담팀을 구성했다.

참여인력 전원(총 34명)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국내 상주하면서 ▲품질서류 대조검사(원본-사본 대조)를 통해 품질서류 위조여부 확인 ▲제작사ㆍ시험기관이 실시하는 주요 시험과정에 직접 입회하여 시험과정의 적정성 확인 ▲재검증 과정에서 위조서류를 발견할 경우 정부(산업부, 원안위 등) 및 관계기관(한수원 등)에 보고ㆍ통보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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