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호기 품질 우수한 그레이팅 제품 설치해야

“신고리 3·4호기는 APR1400 한국형 원전 표준모델 원자력 발전소로서 이번 UAE 아부다비 수출은 대한민국이 원전 도입 반세기만에 원전 수출국으로서 첫 발을 들여 놓는 역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원전 수출 후발주자로서 앞으로 프랑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원전 선진국들로부터 심한 견제로 해외수출에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원전 작업자나 근무자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그레이팅(grating)제품을 적용하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으로 원전 수출국과 경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플랜트 및 도로용 그레이팅 생산 회사인 벧엘엔지니어링 김상돈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 운전 및 운영 기술수준은 선진국과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앞으로 해외 원전수출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원전 작업장 내의 안전사고 예방 제품’으로 수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UAE 수출 원전인 신고리 3·4호기 건설 과정을 보기위해 많은 원전 도입국 바이어들이 신고리 건설 현장을 견학할 것입니다. 이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및 운전, 성능측면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원전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피로도를 최대한 감소시켜 생산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안전시설물인 그레이팅 분야를 소개해주는 것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사장은 원전 도입국 바이어들이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를 찾아왔을 때 원자력 발전소 내의 발판인 그레이팅 상태가 나빠 만에 하나 이들이 미끄러졌을 때나 구두가 끼웠을 때를 상상하면 앞이 캄캄하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원전 수출국으로서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사소한 문제로 ‘위기의 순간’으로 급변해, 대한민국이 원전 수출국으로서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수출 기회도 박탈 당해 막대한 국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발전소, 조선선박, 해양 및 산업분야의 플랜트 작업 현장에 설치된 그레이팅 제품은 품질과 성능이 조악해 작업자와 근무자가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안전사고가 비일비재 발생해산업 재해로 커다란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사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논슬립 그레이팅’제품은 트라이앵글의 삼각형 구조와 엠보스 형태로 설계돼 눈과 비가 오거나 동절기 결빙에도 미끄럼이 거의 없어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전소, 조선, 선박, 해양플랜트, 산업용 플랜트 작업장에서 기름기나 물기가 많은 계단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NEP 제품으로서 일반제품과는 그 성능과 품질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그레이팅 제품입니다”.
실제로 벧엘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논슬립 그레이팅’제품은 고리원자력발전소, 월성원자력발전소, 하동화력발전소, 영남화력발전소, 삼성조선 등 전국 플랜트 작업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백화점, 아파트 단지에 설치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심지어 캐나다 모 기업이 투자한 인천의 모 제약회사의 경우는 기존 그레이팅 제품을 설치했다가 약 상자 수레바퀴가 빠지고 작업자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새 것인 기존 제품을 전부 뜯어내고 벧엘엔지니어링의 ‘노슬립 그레이팅’제품으로 전량 교체한 사례를 보면 ‘논슬립 그레이팅’제품이 어느 정도 품질이 우수한 것인가를 입증할 수 있다.
‘논슬립 그레이팅’ 제품은 이미 독일 안전규격기준으로 마찰력을 시험한 결과, 미끄럼 저항값이 0.97(일반제품 0.6), 수용각이 R13(일반제품 R11) 등급을 받아 기존 그레이팅 제품 보다 미끄럼 방지 등급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시 말해 작업장에서 눈, 얼음, 기름, 왁스, 물·세정제의 전도 재해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이라고 입증을 받았다.
김 사장은 “신고리 3·4호기의 작업자 안전성 확보가 곧 우리나라의 원전 해외수출의 중요한 기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한수원 등 발주처 관계자들이 품질이 낮은 일반 그레이팅 제품보다 품질이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우수한 그레이팅을 적용해 향후 우리나라의 원전 수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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