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금속‧소룩스‧스파이더SM 등 40여개社 제품 전시…‘1대1 매칭’ ‘품질멘토링’ 상담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수 중소기업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 및 상생·협력관계 강화해 최근 침체기에 빠진 원전생태계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고 팔을 걷어 올렸다.

지난 18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전휘수)는 본부 강당에서 고려금속, BMT, 대윤계기산업, 소룩스, 동인엔지니어링, 삼영필텍, 우암코퍼레이션, 스파이더SM, 델타아이오 등 기계, 전기, 계측, 정보통신 총 4개 분야에서 40여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2016 중소기업제품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200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돼온 한수원 중소기업 구매상담회는 ‘윈-윈(Win-win) 협력모델’ 가운데 협력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온 사업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기술개발제품의 조기 수주처 확보로 이어져 한수원과 중소기업간 협력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실제로 매년 구매상담회에 참가하는 기업들은 “각 기업별로 자사의 제품을 직간접 구매 및 계약할 수 있는 홍보 기회를 기대하고 막상 구매상담회에 참석했지만 역시나 관계자들의 참석률이 저조해 ‘그야말로 파리만 날리다’ 허탈하게 돌아온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한수원은 2013년부터 구매상담회를 단순히 중소기업제품 전시 위주였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원전본부 상담회 최초로 참가기업과 기술부서 직원이 ‘1:1 밀착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수요자와 참가 중소기업의 만족도를 동시에 만족시켜 구매상담회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전휘수 월성원전본부장은 “중소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상생하는 것은 이제 한수원의 또 다른 사회적 역할”이라며 “우수 중소기업이 직접 본부의 구매 실무자에게 제품을 적극 홍보해 실질적인 구매 상담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월성본부에 이어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용희)도 지난 19일 본부 사옥 3층 비전홀에서 40여개의 지역 중소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구매상담회를 열어 1대1 매칭 상담을 벌이는 한편 동반성장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참가 업체들은 원자력발전소용 밸브에서부터 스마트 문서회의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며,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또 고리본부는 별도로 부스를 마련해 품질멘토링 상담도 지원했다.

이용희 고리원자력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이 담긴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상담까지 진행함으로써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 판로확대와 기술개발 촉진을 통한 지역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 2020년까지 4대전략 ‘동반성장 추진 로드맵’ 설정
한편 ‘2016년도 한수원 중소기업 사업소 순회 구매상담회’는 ▲26일 한빛원자력본부 ▲27일 한강수력본부 ▲7월 12일 한울원자력본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며, 기계, 전기, 계측제어, 정보시스템 등 분야별 중소기업들은 신기술인증제품(NET, NEP) 등 다양한 우수제품을 전시해 한수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홍보를 펼치면 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매상담회 참가기업은 한수원의 보조기기, 예비품 등록기업 및 협력연구개발 수행기업 등이 주로 참석했지만 올해는 여성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경주본사시대를 맞아 경주지역 기업 중 원전산업에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업체도 참가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 문턱을 낮춰 생태계 전반에 저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번 구매상담회는 참여기업별 상담희망 분야를 사전에 접수해 이에 적합한 발전소 직원을 ‘1:1’ 매칭한다”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자신들이 보유한 우수기업 및 제품을 홍보해 판로확대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한수원 조달처는 ‘건전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Global Top KHNP’을 비전으로 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추진방향 등을 담은 로드맵을 설정했다.

‘2016년 동반성장 추진전략(안)’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강화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상생금융지원 강화 ▲경주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4대 전략과 12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2020년까지 원자력 협력기업 200개 경주지역 유치를 목표로 삼고 올해는 20개사 유치를 위해 경주시와 상생발전협의회 운영 등을 통해 경주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구체적인 기업유치 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서부발전, 올해 中企 지원사업에 80억원 투입
한국서부발전이 올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외 및 국내 판로 개척은 물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선다.

서부발전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충남 덕산에서 강재영 운영국장을 비롯해 발전기자재 제조 및 수출희망 중소기업 관련업체 임직원 약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동반성장 사업설명회’를 열어 올해 추진할 사업들을 설명하는 한편 상담을 진행했다.

서부발전은 이날 연구개발지원, 판로개척, 금융지원 등 5개 부문에 총 8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외법률 서비스 지원 ▲우수제품 신뢰성 인증지원 등 16개의 해외판로지원 사업과 ▲지역기업 상생협력사업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한 대금지급 등 27개의 국내판로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신규 연구과제 공모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주병환 서부발전 조달협력처장은 “서부발전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특징은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해외수출사업의 경우 단순 전시회보다는 해외법률 서비스 지원과 벤더등록 지원 등을 추진하고 중소기업들의 수출대금 회수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수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출보험료 지원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영 동반성장위원회 운영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서부발전과 협력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발전된 동반성장 프로그램 발굴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정부3.0 가치 실현을 위해 발전산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가스공사와 함께 해외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반듯한 일자리 제공을 위해 내일채움공제 사업 연계 등 기관간 협업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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