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정부가 추진 중인 힝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원자력발전소 조감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 여파가 ‘힝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orld Nuclear News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영국에 힝클리 포인트 C(Hinkley Point C) 신규원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EDF Energy사가 최근 해당 사업의 경제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추진계획을 공개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World Nuclear News에 따르면 지난 1일 EDF Energy사는 영국 상원 에너지위원회와의 회의에서 “Hinkley Point C 신규원전에서 생산될 전력에 대해 영국정부와 맺은 전력판매계약의 최대가격이 결코 높게 책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건설에 소요될 투자재원도 이미 확보돼 있고 원전 아닌 다른 발전원이 원전보다 경제성이 있지 않으며, 프랑스 내 EPR(European Pressurized Reactors, 제3세대 가압경수로) 원전 건설사업인 플라망빌(Flamanville) 신규원전에서 발생한 공정지연과 같은 문제가 영국 사업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정부와 맺은 전력판매계약 상 최대가격이 2009년 50파운드(£)/MWh로 얘기되다가 2013년 92.50파운드(£)/MWh로 증가했다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 EDF Energy사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92.50파운드(£)/MWh라는 가격은 총 투자비 180억 파운드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DF Energy사는 “2009년부터 2013년 기간 중에 자사는 영국 원전규제기관이 시행한 EPR형 원자로 일반설계평가(GDA, Generic Design Assessment)에 치중했었다”고 해명했다.

투자비 180억 파운드는 EDF Energy가 120억 파운드, 중국의 CGN(China General Nuclear)측이 60억 파운드를 충당할 예정이며, 영국정부는 지난 9월 15일 힝클리 포인트 C 신규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한 바 있다.

EDF Energy사는 타 전원과의 경제성 비교에서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는 120~130파운드(£)/MWh가 소요될 것으로 평가돼 신규원전의 92.50파운드(£)/MWh보다 30% 이상 비쌌으며, 복합사이크가스터빈 발전(CCGT, combined cycle gas turbines)의 경우에는 연료가스의 가격변동이 크며 이산화탄소 거래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전의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힝클리 포인트 C 신규원전에 들어설 EPR은 프랑스 플라망빌과 중국 태산(Taishan)에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나 공정지연이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EPR 설계가 완성됐고 각종 계통이나 설비에 대한 영국이나 프랑스의 공급망(supply chain)이 확립돼 공정지연을 유발할 요소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DF Energy사는 2005년에 영국에너지(British Energy)사를 합병했으며, 이후 동일 원전을 이용한 발전량이나 이용율이 크게 향상됐고 영국 내 원전의 안전성능도 2배 가까이 향상된 바 있어 기술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World Nuclear News는 “결론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EDF Energy사는 영국 내 신규원전사업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나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사업의 수익성 저하와 투자 보증에 대한 불확정성이 큰 것은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했다.

기사원문 출처(http://www.world-nuclear-news.org/C-The-economic-reality-of-Hinkley-Point-C-02111601.html)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