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 수위계측기(HJTC)의 배기구에서 냉각수가 누설돼 지난해 12월 20일 수동 정지된 한울 5호기이 발전을 재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는 한울원전 5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재가동 승인을 받아 지난 4일 8시 25분에 발전을 재개하였다고 밝혔다.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울 5호기는 지난해 12월 사고시 원자로내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한 설비인 '원자로 수위계측기(HJTC, Heated Junction ThermoCouple)' 배기구 누설로 정비를 위해 수동정지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밀조사한 결과, 냉각수 누설은 수위계측기의 배기구에 내장된 밴트볼(Vent Ball, 직경 4.7mm)의 표면이 부식됨에 따라 미세한 틈이 생겨 격납건물 내부로 누설(누설률 0.055gpm, 총 888.8리터)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식의 주요 원인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강 재질을 사용해야 하나 탄소강 재질이 사용되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번 누설 발생으로 격납건물 외부로의 누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당시 작업자 피폭도 제한치 미만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아울러 한수원으로 하여금 문제가 된 밴트볼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토록했고 재발방지를 위해 1차 계통 냉각수를 밀봉하고 있는 부품의 적절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에 대해서는 재료 확인을 의무화하는 등 품질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격납건물 외부로의 방사능 누출은 없었으며, 원자로 수위계측기 정비 및 유사 기기·부품 확대점검, 밀봉부품 적절성 확인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한울 5호기는 지난 5일 오전 11시 55분경 100% 출력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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