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공조’ 촬영지로 화제…연내 철거

산업수도 울산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지던 울산기력발전소 1~3호기(사진)가 4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화력발전소의 하나인 기력발전소는 보일러의 증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한국동서발전에 따르면 울산기력 1~3호기는 1960년대 말 급증하는 울산공업단지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1973년 건설된 200MW급 중유 발전소다. 40년이 지나 수명을 다하면서 2014년 5월 폐지 승인을 받았고 현재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동서발전은 현재 울산화력 1~3호기에 대해 철거 매각 시행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연내에 철거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울산화력 1~3호기는 최근 관객 750만명을 돌파한 영화 ‘공조’의 클라이맥스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어두운 분위기와 미로같이 얽힌 공간과 거대한 장비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 배경은 액션신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관계자는 “발전소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바꿔보기 위해 영화 촬영지로 개방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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