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IAEA-한수원 공동주관, 해체준비‧관리 방안 논의의 場
오는 11~13일…백남학술정보관서 국제전문가 30여명 학술발표

지난 6월 19일 국내 최초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압경수로형, 58만7000kW급)’가 영구가동 정지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원전해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국내 해체 기술은 선진국 대비 70% 수준으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 1호기의 해체가 시작되는 2022년까지 미확보 기술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며, ‘고리 1호기 해체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고리 1호기의 해체 준비를 위한 국제 학술교류의 자리가 마련된다.

한양대학교 원전해체연구센터(센터장 김용수 現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국수력원자력,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공동으로 ‘제2회 원전해체 준비를 위한 IAEA 공동워크숍(2nd International Workshop on Nuclear Decommissioning of Aging NPPs in Cooperation with IAEA)’을 개최한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 소재 한양대학교 백남음악관과 백남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워크숍은 2015년 9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의 본격적 준비를 위해 내용을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했다.

김용수 원전해체연구센터장은 “이번 워크숍은 440조로 예상되는 원전해체 시장에 대한 고조된 관심과 함께 고리 1호기 해체 작업을 앞둔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아시아 지역 최초의 본격적인 원전 해체 관련 국제 학술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숍 첫째 날에는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동대 장순흥 총장, 최종배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의 축사에 이어 이용희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 전무, 하재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성게용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의 기조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 기술세션은 ▲원전해체 안전성 평가와 특성화 ▲원전해체 방사성폐기물 관리 ▲원전해체 기술: 우수사례 ▲원전해체 규제 국제화 및 선진화 등을 주제로 통합세션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IAEA를 비롯해 11개국 26명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요 세션별로 그간 축적한 국내외 경험과 노하우 등을 함께 나눌 것으로 기대된다.

워크숍 마지막 날에는 영구정지 후 해체 준비 중인 고리 1호기를 방문하는 ‘technical tour’도 준비돼 있다.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체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15기를 해체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은 많은 원전을 해체 중이긴 하지만 아직 해체를 완료한 경험이 없다. 특히 대상 원전이 모두 기체냉각 흑연감속로(Gas-Cooled graphite moderated Reactor, GCR)인 이유로 우리의 해체 준비에 직접적인 참고가 되기에는 일정 부분은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근 가장 원전 해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며, 국내 원자력산업계와도 기술교류를 가장 많이 추진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고리 1호기 해체 경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글로벌 해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선진 원전 해체 기술 연구 개발과 해체 전문 인력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워크샵을 통해 아직 우리의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이 이루어져 국내 원전 해체 기술 개발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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