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숙의 · 집중 쟁정 토의 후 결정 바꿔
사실 왜곡 정보도 많아 … 올바른 선택에 한계

신고리 5·6호기시민참여단 공론화 종합토론회가 15일 막을 내렸다.

충남 천안 소재 교보생명연수원 계성원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 동안 471명의 시민참여단이 집중토론과 숙의 과정을 통해  신고리5·6호기 건설 재개 또는 중단 여부를 놓고 치열한 불꽃 논쟁을 벌였다.

공론화위원회가 전국 각지에서 선정한 500명 가운데 471명의 참여한 시민참여단은 분임별 토론, 총론토의, 쟁점 토의 과정을 거친 후 4차 조사에서 건설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서를 제출했다.

15일 폐막식을 마치고 시민참여단 대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7명으로부터 ‘신고리5·6호기 공론화’에 대한 참가 동기, 소감, 최종 의사 결정까지의 힘든 과정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공론화위원회로부터 추첨 공개를 통해 역사적인 자리에 참여했다고 생각해 기쁘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연령, 남녀 구분 없이 개인 의사를 한자리에서 나누었다는 것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힌 조원영 씨(39세)는 최종 결과에서 자신과 반대 결론 나와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용산에서 살고 있다는 김용혁 씨(52세)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다. 그동안 아수라장이던 공론화 장(場)을 많이 봐왔으나 이번 공론화는 각자가 자유롭게 의사를 표명하고 4~5차례 분임토론회와 여러 시민참여단과 대화하면서 기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당초 자신의 의견을 바꿔 최종 의견서에 담았다고 밝혔다.

김정숙 씨(67세)는 “나이가 어린 손주 같은 청년들과 토론하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 청년들과 동감하는 소중한 자리였다”고 말하고 이번 자리가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에서 참가한 나민호씨(40세)는 “이 자리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공론화에 대해 회의적이였지만 오리엔테이션 장소에 도착해 500명 전원이 참가한 것을 보고 기뻐다. 그후 최종 471명이 계셔서 감동을 받았다. 많은 시민참여단이 귀를 기울여 주어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히고 98.5% 참석율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주에서 지리·사회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는 송호열(58세)씨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되는 공론화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 궁금해 참석했다”고 말하고 “세부 주제가 크게 상식을 벗어나는 것도 아니고 전체 사회적 공론화가 숙의과정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정책에 큰 도움됐으면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공론화가 또다시 우리 사회가 대결의 장 또는 화합의 장으로 갈 것인지 갈림길에 있다”며 이번 공론화가 민주주의 발전하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인천에서 올라 온 전재화씨(24세)는 “전반적으로 거리낌없이 토론하고 숙의 과정과 프로그램도 잘 설정되었다. 이번 공론화가 민주주의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고 공론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 나선 김경애씨는 “이번 공론화가 민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편파적인 것을 볼 수 없었고 자유롭고 솔직히 의견을 제시하여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토론에서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의견 제시에서 이번 공론화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일부 시민참여단은 “양측에서 제공하는 정보 가운데 사실 왜곡된 프로가 많았고, 비전문가 입장에서 정확한 정보제공을 요청했는데 관철되지 않아 매우 아쉬웠다”고 지적하고 전문가 참여 배제와 공론화 기간이 매우 촉박해 공론화 과정에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안 =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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