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산업회의, 국민 생명과 안전 중심 발전방안 등 모색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정부의 탈핵 정책에 발맞추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중심을 논의하는 원자력연구개발 세미나가 열려, 원자력계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이관섭)은 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 1층 로얄볼룸에서 ‘미래원자력연구개발 패러다임 및 산·학·연 협력방향 모색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강재열 원자력산업회의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10월 24일 대통령주재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 재개를 의결하고 탈원전 중심의 에너지전환정책을 계속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말하고 “따라서 향후 원자력 연구개발은 원전 운영에 대한 안전문제와 함께 노후 원전해체기술 확보 및 고도화 문제, 그리고 사용후 연료의 처분문제 등의 해결방안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또 “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다양한 요소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 혁신도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혁신적인 연구개발 추진을 통해 적절한 해법을 제시할 때 원자력계는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과학기술 분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준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장은 ‘미래원자력 R&D 추진 계획(안)(산·학·연 연계 R&D를 중심으로) 주제 강연을 통해 “이번 R&D 추진계획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정부와 논의 과정 중에 있다”고 밝히고 “그간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해체, 사용후핵연료 관리, 안전 등 국민의 생명 및 안전 중심의 미래지향적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대학원생, 연구원 등 우수인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신규 유입될 수 있는 비전과 환경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추진 계획안을 적극 검토해 좋은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원전 확대 및 원전성능 향상, 시스템 중심의 대형사업, 원전 중심의 연구개발(원자력계 내 국한), 방사선 기술 관심 및 지원 부족, 사회현안 해결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고 “원전의 안전 및 해체기술 확보,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요소 기술, 타 분야 기솔과의 혁신융합기술 방사선기술 활용 극대화, 사회문제 해결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국민의 신뢰 하에 미래를 준비하는 원자력 연구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오는 11월까지 이번 R&D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과 12월까지 미래원자력 R&D 추진정책을 2018년 원자력연구개발 시행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오는 2021년까지 원자력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원자력연구개발 5개년 계획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질의 응답시간에서 경주시청 박영숙 주무관 “고리 1호기 해체에 대한 지자체 관심이 많다. 원자력해체연구소 설립이 지자체가 말하는 연구소하고 한수원에서 말하는 해체센터하고 진행하는지, 어느 정도 기준이 잡혀있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단장은 “당초에는 원자력해체센터 설립에 장미빛을 가지고 시작했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검토했는데 고리 1호기 영구폐쇄 결정이 나면서 부처간 주도권 논쟁이 발생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이와 관련 기재부 의견은 산업체의 의향서를 받아오라고 산업부에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신정부에서 신규 원자력해체센터 설립은 굉장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경주 역시 동남권 지역에 있기 때문에 원자력해체센터를 유치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재훈련에 둘러본 모 기업체 대표가 우리나라의 해체산업에 대한 국제협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박 단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국제협력을 통해 원전해체 및 제염방재에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아직까지 일본과는 특별한 협력방안을 갖고 있지 않지만 여러국가들과 좋은 협력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부 주제발표에서 △ 원자력안전 · 환경연구 개발 추진현황 및 전망(양준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 · 환경연구소 소장) △ 방사선기술 연구 개발 추진 계획(안)(김용균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 핵융합기술 연구개발 추진 현황 및 전망(신재인 한국핵융합 · 가속기기술진흥협회 회장) 등 참석, 미래원자력연구개발 추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소개했다.

3부 패널토론에서는 정운관 조선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 좌장을 중심으로 앞서 발표한 △ 양준언 소장, 김용균 교수, 신재인 회장 △김화섭 한국원자력기술기업협회 회장 △ 박정호 한국수력원자력 조달처 동반성장팀 부장 △ 박정우 우리기술 시스템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하여 우리나라의 미래원자력연구개발 패러다임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토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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