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CLP ㆍ증기대기방출밸브 등 86개 항목 검사완료 재가동 승인

신고리 1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ㆍ사진 오른쪽)가 413일간의 정기검사를 마치고 지난 11일 오전 12시 41분에 발전을 재개했다. 아울러 오는 14일 오는 3시경이면 100%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노기경)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3일부터 시작된 신고리 1호기의 ‘제4차 계획예방정비’는 원자력안전법과 전기사업법에 따른 법정검사와 원전연료교체, 후쿠시마 후속조치인 이동용 발전차 실증시험 등 각종 기기정비 및 설비개선을 수행했으며, 이를 통해 원전안전성을 한층 강화됐다.

지난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할 8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현재까지의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와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검사 과정에서 원자로냉각재펌프 부속품(콘너트),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주증기대기방출밸브(MSADV),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으며, 발급한 5건의 지적사항에 대해 사업자 조치가 적절히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원안위는 원자로냉각재펌프 정비 중에 부속품이 이탈돼 원인분석, 조치 및 재발방지대책을 요구ㆍ확인했으며, 사업자는 같은 형태의 원자로냉각재펌프를 사용하는 모든 원전에 대해 차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부속품 이탈방지대책 적용 예정이다.

또 부속품 이탈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원자로냉각재펌프 부속품 교체ㆍ정비, 기타설비 건전성 점검 등을 수행토록 했다.

특히 원자로격납건물 내부철판(CLP)에 대해서도 배면부식, 배면공극 여부 등에 대한 점검 결과 건전성을 확인으며, 주증기대기방출밸브 점검 결과 일부 시험오류 부품을 확인하고, 사업자로 하여금 해당 부품에 대한 모의후열처리 기록 누락부위에 대한 인장ㆍ충격시험, 밸브 몸체 충격시험 등 성능시험을 수행토록 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이밖에도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해 초음파검사, 파괴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식을 통해 내부 공극 여부 점검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증기발생기 세관검사를 통해 전열관 결함 여부를 점검했으며, 발견된 이물질(금속소선 등)은 전부 제거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쿠시마 후속대책 및 타원전 사고‧고장 사례 반영 등 과거에 수립한 안전성 증진대책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하고, 향후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10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21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고리 1호기는 국내에서 최초로 건설된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으로 2011년 2월 28일에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신고리 1호기는 표준형 원전 대비 설계개선 및 신공법을 도입하여 경제성과 유지보수성을 향상 시켰으며, 전원 공급없이 동작하는 수소제거설비(PAR) 및 원자로 비상냉각수 주입배관 설치 등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대책 12건이 반영돼 안전성을 향상시킨 발전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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