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안전성 점검 “재발방지대책 적절”…8월까지 '수조 고온층 두께측정설비' 개선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정민)는 지난해 12월 11일 원자로 수조 표면 방사선 준위 상승으로 수동 정지했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HANAROㆍ사진)에 대한 재가동을 지난 15일 승인했다.

원안위는 수동 정지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단을 파견해 안전성 영향 평가에 대한 현장점검을 마쳤으며, 그 결과를 지난 10일 열린 제81회 원자력 안전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특히 원안위는 이번 현장점검에서 ▲발생원인 ▲작업자 피폭 및 방사선 환경 영향 ▲운영자 운전조치 ▲관련 설비 및 재발방지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원안위에 따르면 점검 결과 작업자의 피폭선량은 선량한도 미만이었으며, 주변 방사선 환경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자로 기동 전 충분한 수조 고온층 데우기 및 두께측정 등 미흡한 운전 절차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으며, 운영자는 관련 절차서 개정과 하나로 운전자에 대한 교육훈련을 완료했다.

수조 고온층 두께측정설비는 작업자의 불필요한 피폭을 방지하기 위해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제어실에서 두께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할 계획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안전성 확인 점검결과 재발방지대책이 적절하게 조치돼 하나로 연구용 원자로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HANARO)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활용 범위가 크게 다른 데 발전용 핵연료 및 노(爐)재료 조사시험을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중성사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쓰인다.

특히 하나로가 발생시키는 중성자 빔은 물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특성을 변형시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낸다. 수소연료전지나 엔진배부, 토양 속 인삼뿌리, 항공기 부품, 폭발물, 문화재 등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정보나 결함을 확인할 수 있어 중성자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돼 왔으며, 2010년 완공된 ‘냉중성자 연구시설’은 나노 및 바이오 연구를 위한 핵심 기술인 측정과 분석에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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