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발전소 2호기(가압경수로형 95만kW급)의 원자로 자동정지 원인은 습분분리재열기(MSR)의 파열판이 비정상적으로 동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종호)에 따르면 한울 2호기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경 터빈밸브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시험(정기-3511A) 을 수행하던 중 습분분리재열기(MSR)의 과압보호용 파열판 동작으로 증기가 대기로 누설되자 즉시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한 후 원자로 보호신호가 발생해 원자로가 자동정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열판은 습분분리재열기를 과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설비로서 파열판이 개방되면 증기는 방출관을 통해 터빈건물 외부로 안전하게 방출되며, 터빈 정지 후 증기방출은 중단된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내외 설치된 방사선계측기 지시값을 분석한 결과 수위계측기의 누설로 인한 외부환경으로의 방사선영향은 전혀 없었으며,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터빈증기 습분분리재열기의 과압보호용 파열판 손상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자동정지 원인재발방지대책을 시행해 유사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예정“이라며 “정비 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재가동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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