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LS산전과 2022년까지 개발·실증·인증 목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하면서 전력계통 연계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이동형 변전소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배성환)은 LS산전과 함께 최근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등을 신속하게 전력망에 연계할 수 있는 ‘이동형 변전소’ 개발에 착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일정 전압으로 높이거나 낮춰 소비자에게 보내는 역할을 한다.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이동형 변전소는 변전소를 구성하는 변압기, 스위치, 제어장치 등을 설비별로 모듈화하고 트레일러에 탑재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또는 대규모 수요지 등으로 이동 운영할 수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변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신규 변전소의 건설 기간 등으로 인해 연결이 어려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연결할 수 있고 대규모 정전이나 단기에 대규모 전력수요가 발생하는 곳 등에 임시 전력 공급용으로 단시간에 설치,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까지 늘어날 것을 대비해 현재 변전소에 연결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용량을 변압기당 기존 25MW에서 한시적으로 50 MW로 증대했으나 향후 신재생에너지 확대 시 설비 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럽 등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연계를 위해 ABB나 지멘스 등이 개발한 이동형 변전소를 활용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2022년까지 이동형 변전소의 개발 및 실증과 인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배성환 전력연구원 원장은 “이동형 변전소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증대를 위한 신속한 대응과 신규 변전소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 등 다양한 경제적 이점이 있다”며 “섬, 산간, 사막 등 전력인프라 구축이 힘든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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