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기정통부 차관 기조연설 ‘미래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등 강조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2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이진규 제1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원전 해외수출 기반을 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에 따르면 정부대표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원자력 관련 기관 전문가들이 참가해 우리나라의 원자력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원자력 협력강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정부대표단은 미국ㆍ사우디ㆍ프랑스ㆍ체코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한국 원자력기술을 소개했다.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Atoms for Peace)를 위해 195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원자력의 안전조치, 안전이용보장, 기술협력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170개 회원국에서 원자력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핵비확산 및 안전성을 전제로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증진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진행된 IAEA 총회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이 차관은 에너지전환정책과 미래 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원전의 우수성 홍보 및 해외 진출 확대 노력 등에 대해 언급했다.

또 ▲남북ㆍ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평양 남북정상 회담 개최 등 최근 한반도 정세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IAEA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총회기간 동안 수석대표인 이 제1차관은 미국ㆍ사우디ㆍ프랑스ㆍ체코ㆍ벨기에 수석대표 면담을 통해 원전 안전 및  해체, 방사성응용 등 미래원자력 기술 협력을 논의하고 원전수출 가능국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적극 나섰다는 후문이다.

먼저 미국 에너지부(DOE) 릭 페리 장관과 면담에서는 ▲한ㆍ미 연료주기 공동연구 ▲안전ㆍ해체 연구 등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재 SMART 협력을 추진 중인 사우디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알 술탄(Dr. Al-sultan) 원장과는 건설 전 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 이후 후속 협력사업, SMR(Small Modular Reactor)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인력 교류 확대 등을 심도있는 협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원전 추가 건설 계획으로 관심이 높은 체코와의 면담에서는 우리나라 원전 수출 촉진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양성 등 협력 기반 강화와 함께 ‘한국형 원전’의 장점을 강조해 원전 수출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전통적 협력 파트너인 프랑스 원자력청장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유사한 에너지전환정책을 공유하고, 안전ㆍ해체 연구 및 방사선을 활용한 문화재보존기술, 비상진료 등의 분야에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IAEA 에너지부 사무차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제22차 원자력기술전시회 한국관 개막식’도 가졌는데, 한국관에서는 원전 수출 지원을 테마로 홍보 동영상을 통해 우리나라의 연구로, 중소형원전(SMART), 대형원전(APR-1400) 기술의 우수성과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단순한 원자로 모형의 전시에서 벗어나 가상현실(VR)로 원자로(SMART 원자로 및 APR-1400)의 구조를 체험하게 하여 우리나라 원자로에 대한 각 국 대표단의 관심을 제고했다고 자평했다.

이진규 제1차관은 “세계 최대의 원자력회의인 IAEA 총회를 계기로 우리 원전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우리의 원자력 기술과 중소형 및 대형 원자로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련국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 기간 동안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자체 기술개발에 성공한 연구로용 핵연료판 제조기술의 상용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벨기에, 호주 등과 구체적인 기술 검증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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