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방글라데시서 530만 달러 규모 수주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방글라데시에서 GIS(지리정보시스템) 사업을 따냈다. 2015년 나이지리아에 이어 두 번째 수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성과다. 한전은 지난달 27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방글라데시전력개발위원회와 530만 달러 규모의 ‘GIS기반 전력설비 관리시스템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번 계약에 따라 앞으로 18개월 간 치타공(Chittagong)을 포함한 4개 도시에서 ▲GIS 운영시스템 구축 ▲데이터베이스화 작업 ▲배전설비 마스터플랜 수립 ▲교육훈련 등을 진행하게 된다.

방글라데시는 연 평균 6% 이상의 경제성장을 계속하면서 1인당 전기사용량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전기공급량이나 전력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기보급률은 약 80%인데, 정전이 잦고 송배전 손실률이 11%(우리나라 3.6%)에 달한다.

한전은 각종 지리 정보를 디지털화해 전력설비를 관리하게 되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소돼 BPDB의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명구 한전 신사업개발부장은 “2008년에 방글라데시 송·변전 컨설팅 등 총 5건의 전력인프라 사업을 수행하면서 BPDB와 우호적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며 “이번 계약은 송배전 손실 감소 효과가 큰 KEPCO형 GIS 모델의 우수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사업에는 한전뿐만 아니라 전력기자재를 만드는 국내의 우수 제조사들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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