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수송선박서 미세먼지 발생…2025년까지 240t 저감

유연탄 수송을 위해 하역에 정박 중인 선박이 벙커유를 활용해 자체 발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지난 19일 충남 보령 본사에서 대한상선과(사장 김칠봉)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육상전력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MP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육상의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선박에 설치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벙커유를 사용해 선박의 자체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해 왔고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대기로 배출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현재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성분이 대기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고유황유 사용에 대한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3.5% 수준인 황 함유량 제한치는 2020년 이후 황 함유량 0.5% 이하로 강화되며, 모든 선박은 저유황유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에 중부발전은 AMP 설치 추진을 통해 IMO의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현재 8개 해운사와 총 14척의 장기용선을 운용 중인 중부발전은 내년에 대한상선과 2척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모든 장기용선에 AMP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약 240t의 미세먼지를 절감해 항만 정박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 제로화가 기대된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개선안을 지속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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