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민 50명, 건설부터 기자재 제작 및 성능검증까지 직접 참관ㆍ정책도 제언

26일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제2기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 발대식을 가졌다.

지난해 첫 시행한 시민참관단은 건설 과정의 투명성 및 원전 안전 신뢰도 확보를 위한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 후속 조치로 일반시민이 건설 과정을 직접 참관하고 의견 제시와 정책 제언 등을 수행한다.

제2기 시민참관단은 지난달 공개 모집을 통해 총 264명이 응모했으며, 경찰관 입회하에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1기보다 10명이 늘어난 50명이 최종 선정됐다.

시민참관단은 발대식 후 1박 2일 일정으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대한 현황 설명을 듣고 원전일반 상식 및 안전 교육, 건설 현장 점검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원자로 등 주요기기의 제작 공장 방문, 원자로 안전정지용 내진 시험 참관 등의 활동이 예정돼있다.

이용희 한국수력원자력 사업본부장은 “한수원은 안전하고 투명한 원전 건설·운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이 직접 참관하며 주신 조언과 개선 의견에 귀 기울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원전 건설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대에 터를 잡은 신고리 5ㆍ6호기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건설되는 신형경수로 ‘APR(Advanced Power Reactor)1400’ 노형이다.

신고리 5ㆍ6호기는 정부의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08년 12월)에 의해 국내 최초로 지역주민이 자율유치한 국가사업이다. 총공사비 약 8조6254억 원이 소요되는 초대형프로젝트인 신고리 5ㆍ6호기의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 설비와 터빈발전기는 두산중공업이 납품하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EPC)-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주설비 시공사로, 총 300여개 원자력산업체가 참여하는 약 7년간 연인원 600만 명이 투입된다.

단일공사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신고리 5ㆍ6호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2016년 7월 1일 본관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했다.

2월말 현재 신고리 5ㆍ6호기의 종합공정률은 약 43%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3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신고리 5호기 격납철판(CLP, Containment Liner Plate) ‘17-18-19단’을 성공적으로 원자로건물에 인양ㆍ설치됐다. 신고리 5호기는 올 상반기 원자로 설치가, 2021년 4월 고온기능시험을 거친 뒤 5호기는 2023년 3월 준공을, 6호기가 1년 뒤인 2024년 6월 각각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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