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vs 지방대학 양극화 심화…‘그린리더십’ 부족, 사회적 공감대 확산 필요

2011년 이후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누적 35만 7313명)하고 있음에도 전력 사용량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는 ‘한국전력 정보공개 자료’를 인용,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전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력사용량은 395만 1550MWh이고 전기요금은 3906억 38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6만 6036MWh(1.7%) 증가, 전기요금은 93억 9300만원(2.5%)이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다소비 대학이 많은 서울소재 고등교육기관 전력사용량은 97만 1646MWh이고 전기요금은 936억 900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전력사용량은 1만 7183MWh(1.8%), 전기요금은 7억 8800만원(0.8%)이 상승했다.

지역별 전력사용량 순위는 서울(24.6%), 경기(14.6%), 경북(9.1%), 대전(6.8%), 충남(6.6%), 부산(6.0%)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전력사용량이 수도권지역 소재 대학에 전력사용량이 더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서울 및 경기지역 대학을 합하면 39.2%였고 후순위로는 세종(0.7%), 제주(0.9%), 전남(2.1%), 울산(2.4%), 인천(3.0%)이었다.

고등교육기관 지역별 전력사용량 증가 순위는 경기(1만 9271MWh, 3.5%), 서울(1만 7183MWh, 1.86%), 대전(1만 733MWh, 4.2%), 충남(8343MWh, 3.3%), 인천(4856MWh, 4.2%)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역별 전력사용량 감소는 광주(-3254MWh, -2.0%), 부산(-1148MWh, -0.5%), 전남(-938MWh, -1.1%), 대구(-729MWh, -0.6%), 전북(-505MWh, -0.3%) 순이었다.

대학 전력사용량은 대학 활동의 결과물로 볼 수 있어 이는 최근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학 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로 볼 수 있다. 또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비 예산 확대에 따른 연구 활동 증가 및 지방대학의 대학생 수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그린캠퍼스협의회 관계자는 “대학이 에너지 및 자원을 많이 소비하고 다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문제 보다는 지구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그린리더십 부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과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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