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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SMART원전 ‘상용화’ 공동운명체 선언인허가부터 첫 호기 건설인프라 구축까지 포괄적 기술협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운영 MOU…제3국 수출 ‘전략적 파트너’

토종기술로 개발된 소형원전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ㆍ조감도)의 상용화를 위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운명체임을 재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방문한 문미옥 제1차관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월 17일 사우디 왕립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과 만나 양국 간 SMART 건설사업과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은 SMART원전 사업과 관련해 ▲스마트 표준설계인허가 및 사우디 내 건설ㆍ인허가 지원 ▲혁신형 스마트 개발 ▲원자력안전 등 스마트 건설 및 상용화를 위한 기술협력과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 ‘포괄적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에 대한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또 양국은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수행된 SMART 건설 전 설계(PPE, Pre-Project Engineering) 결과물에 대한 국내 표준설계인가 획득을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우디 내 첫 호기 건설허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SMART PPE 사업은 한국과 사우디가 총 1억3000만 달러(사우디 1억 달러, 한국 3000만 달러)를 투자한 공동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일 비롯해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설계에 참여했다.

SMART가 세계 소형원전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접목하여 경제성, 안전성 및 운전유연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SMART 노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올해 연말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해 ‘사우디아라비아 원자력연구원’ 설립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SMART 혁신요소 기술과 안전해석 코드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1997년 소규모 전력 생산 및 해수담수화 시장을 겨냥한 ‘수출전략형 원자로’ 개발에서 출발한 ‘SMART’는 국내 원자력계의 핵심 역량이 총 집결됐다. 2012년 7월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한 SMART는 전기출력이 1000MW급 이상인 대형 원전의 용량 대비 10분의1 정도인 100MW급 소형 원전이다.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 안에 배치한 일체형 원자로로 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비상전원이 아니라 중력 등 자연의 힘에 의해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조건에서도 최대 20일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전기생산, 해수담수, 지역난방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한 이후에도 SMART의 안전계통을 꾸준히 개선해 왔으며, 최근에는 피동안전계통을 접목시켜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이에 연구원은 개선된 SMART 설계에 대해 표준설계 변경인가를 받기로 했다. 표준설계인가는 동일한 설계의 원자로를 반복 건설하고자 할 경우, 인허가 기관이 원자로 및 관계 시설의 표준 설계에 대해 종합적인 안전성을 심사해 인허가를 승인하는 제도이다.

이날 MOU 체결에 앞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는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 사업 완료 이후 후속 건설협력 방안 관련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됐는데 ▲SMART 인허가(표준설계인가, 건설허가) ▲비즈니스 모델 마련 ▲SMART 최초 호기(First-of-A-Kind, FOAK) 건설 인프라 ▲공동수출 기반 구축 등 4개의 건설협력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사항 도출 등 사우디 스마트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소형원전 도입을 추진 중인 중동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SMART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문미옥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연구개발 협력 MOU와 원자력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통해 스마트 인허가-건설-상용화-고도화로 이어지는 기술협력을 추진함에 따라 스마트의 건설과 세계 소형 시장 진출을 위한 한-사우디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 차관은  IAEA 총회기간 중 최근 소형원자로 도입 계획을 발표한 요르단 원자력위원장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요르단의 스마트 도입과 인력양성 등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IAEA 기술전시회 한국관을 통해 연구용원자로(HANARO), 소형원전(SMART), 대형원전(APR1400)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수출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김소연 기자  ksy@kn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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