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국감 지상중계]김삼화 의원 “원전 기술투자 줄고 직원사기 저하” 지적
정재훈 한수원 사장 “조직개편 통해 발전소 운영·정비 중심 인력보강 마련中”
원전 후발국으로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 이용률 세계 1위라고 자랑했지만 지난해 미국보다 무려 26.9%나 낮아 국내 원전 운영 능력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은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자력발전소 이용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90%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원전비리와 한빛원전 내부철판 부식 등으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멈추면서 지난해는 65.9%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발전소 운영·정비 중심 인력 보강
반면 미국 에너지성(DOE, Department of Energy)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 원전 이용류이 92.6%에 달했다. 미국은 40년 넘는 원전이 40기가 넘는데 4년 연속으로 이용률이 92%를 넘었다.
특히 미국 원자력 회사 엑셀론이 운영하는 드레스덴 원전 3호기는 48년이나 된 노후원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용률 ‘100%’를 기록했다.
이처럼 두 나라의 원전이용률 격차가 벌어진 건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직원들의 사기와 숙련도 차이 등 내부적인 요인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11기의 원전이 폐지될 예정이다. 때문에 기술투자를 하는 것 자체가 낭비일 수 있고, 폐쇄될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기저하는 물론, 기술력을 높일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원자력회사 한수원이 이제는 에너지종합기업을 표방하다보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삼화 의원은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발전소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직접적인 척도”라며 “안전을 이유로 원전 가동을 멈춘 것도 큰 요인이지만, 탈원전으로 인한 기술투자 감소와 직원들의 사기감소도 한 몫 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 앞으로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한빛 1호기 수동정지 사건으로 조직 내에 잠재해 있는 업무기피와 무사안일주의가 드러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동일 노형 발전소 간에 운전경험 공유, 문제점 개선 등이 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인력 순환대책 마련 중”이라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