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환경감시기구ㆍ지역언론 등 초청 시료채취 공개

한국원자력환경공단(차성수 이사장)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부터 반입된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까지 처분되지 않은 766드럼 중 10드럼을 선정해 드럼당 500g의 시료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공단에 따르면 민관합동조사단, 경주시의회, 민간환경감시기구, 언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료채취 과정은 드럼 주변 방사선 준위를 감안해 일정부분 거리를 두고 참관하도록 했다. 또 참관이 곤란한 과정은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채취한 시료에 대한 분석은 민관합동조사단 방사성폐기물 전문가와 민간환경감시기구가 직접 참관하고 확인하게 되며, 분석결과는 오는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분석은 원자력연구원의 분석시설을 이용해 H-3, C-14 등 14개 핵종의 방사능 값을 재확인하며, 정확성 확인을 위해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공단 분석 유경험자가 검사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5년 이후 연구원이 경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인도한 방폐물의 핵종농도 분석 오류에 대한 특별조사(2018년 6월~2019년 6월)를 실시한 결과 총 2600드럼의 방사성폐기물 가운데 2111드럼의 핵종농도 분석오류를 적발한 바 있다. 다만 원안위가 오류 값을 정정해 비교한 결과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핵종 농도는 경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처분농도 제한치 이내임을 확인했다. 

원자력연구원 방사성폐기물 핵종 분석 오류에 따른 지역의 요구로 경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은 1월부터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인수 및 처분이 중단돼 있다.

공단은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처분과 국민 신뢰제고를 위해 경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운영을 중단하고 지역과 협의해 지난 1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민관합동조사단을 운영 중이다.

공단은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오류 재발방지를 위해 발생지 예비검사 강화, 핵종 교차분석 신설, 검사역량 강화 등을 추진키 위해 방사성폐기물 핵종농도 분석오류 재발방지 대책을 지난 9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 핵종분석 능력 확보와 방사성폐기물 관리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체 핵종 분석시설과 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자문, 관련 부처협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방사성폐기물 안전에 대한 국민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재발방지 대책을 착실히 이행하고 국민과 투명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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