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4GW용량(1000MW급 4기) 원전 입찰 발판 마련

신각수 외교통상부장관 직무대행(오른쪽)과 피터스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한-남아공 원자력협력협정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남아공 4GW용량(1000MW급 4기)의 원전 건설 국제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각수 외교통상부장관 직무대행과 Peters 남아공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8일 외교부에서 ‘한-남아공간 원자력협력협정’에 서명했다.

한-남아공 원자력협정은 지난 2004년 협상을 개시한 이래 올 5월 문안에 합의한 바 있으며, 이번 모틀란테 남아공 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남아공간 원자력협력협정’ 서명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가 24번째로 체결한 이번 한-남아공 원자력협력협정은 정부 간 원자력협력협정으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해 원자력 교역을 촉진하고, 연구개발, 인적교류 등 원자력 제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

따라서 금번 원자력협력협정 체결로 우리 기업의 남아공 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모틀란테(Kgalema Petrus Motlanthe) 부통령이 한국형 원전을 시찰하기 신고리 3, 4호기 건설현장을 지난 8일 방문했다. 모틀란테 남아프리카 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력, 원자력 등 에너지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은 신고리 현장에서 모틀란테 부통령 환영 오찬을 개최하고, 한국의 원전도입 경험과 국산화 과정, 원전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 향후 양국의 원전 수출에 밝은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아공 정부는 전력난 타개를 위한 국가적 전력수급 계획을 마련 중에 있으며, 동 계획에는 2008년 말 중단된 원전 입찰 재개를 포함해 향후 원전 건설계획에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2008년 원전 4기에 대한 제한경쟁입찰 당시 우리기업은 해외수출실적이 없는 관계로 입찰자격이 주어지지 않았으나, 향후 원전 입찰 재개될 시 우리 기업의 입찰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현재 경제발전에 따라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전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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