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여 년간 하나로, 요르단 JRTR, 네덜란드 OYSTER 등으로 축적된 연구용원자로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동남아시아에 기술컨설팅' 사업이 활발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 Bangladesh Atomic Energy Commission)와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사업추진 공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는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 Thailand Institute of Nuclear Technology)와 ‘신규 연구용원자로 설계 및 입찰 워크숍’을 잇따라 개최하는 기술 컨설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와 태국은 신규 다목적원자로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8월 태국 원자력연구소와 연구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와는 작년 두 차례 연구로 건설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양국에 연구로 기술지원을 제공하는 등 올해에도 기술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와의 워크숍을 통해 ▲신규 고출력 다목적연구로 활용 방안 ▲연구로 설계 요건 ▲연구로 운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방글라데시가 계획 중인 신규 연구로 설계에 필요한 종합적인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방글라데시는 원자력발전소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원자력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신규 다목적 연구용원자로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신규 연구로를 통해 현재 건설 중인 2기의 원자력발전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태국에서 진행된 워크숍은 지난해 8월 체결된 기술협력 양해 각서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연구로 사용자 요건 ▲연구로 설계 요건 ▲연구로 사업 입찰 준비 노하우 등 신규 연구로 사업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태국 원자력연구소(TINT)는 1962년부터 운영해 온 노후화된 연구로인 TRR-1/M1의 해체 및 이를 대체할 신규 다목적 연구로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김영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은 “방글라데시와 태국에서 개최되는 일련의 워크숍을 통해 신규 연구로를 도입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한국의 연구로 기술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잠재 연구로 수요국들이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어 우리 기술이 이들 국가에 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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