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가 빠르게 급증하며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자 국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20일 오후 코로나19 발생 한달 여만에 국내 첫 사망자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확진자(63세 남성)로 확인되면서 그야말로 패닉 상태이다.

특히 전국 주요 도시간 교통망이 연결돼 이동시 재전파 가능성 우려도 높아 사람들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하겠다는 분위기이다. 이에 원자력산업계가 ‘코로나 19’의 빠른 확산과 장기화 조짐을 우려해 관련 일정을 취소하거나 잠정연기하고 나섰다.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북 포항시 소재 포항공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0년도 동계워크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워크숍의 주제와 개최 장소 등은 오는 8월 중순에 열릴 예정인 ‘하계워크숍’에서 다루기로 했다.

김교윤 회장은 “이번 동계워크숍은 ‘방사광가속기와 산업‧의료 분야 활용’라는 주제로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방사광가속기(PLS-II) 및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 투어 등을 준비했지만 지금은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워크숍에는 학계·산업계·지역주민ㆍ언론 등 관련 전문가 기백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에 학회는 워크숍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참석자들의 안전을 위해 워크숍을 연기하게 됐다는 공지메일을 발송한데 이어 학회 및 유관기관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공지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오는 28일 개최예정이던 ‘2020년 정기총회’를 3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매년 2월 말 개최하던 정기총회를 잠정 3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지만 3월 초에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추가 연기될 수 있으며, 최종 공지는 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대한전기협회는 오는 3월 12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한전KPS와 공동으로 개최예정인 ‘KEPIC 유지정비 세미나’를 잠정 연기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세미나에는 발전사, 정비사, 제작사, 설계사 등 전력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유지정비 분야 최신 기술 동향과 적용 경험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밖에도 전력설비의 안정적 운영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5개 화력발전사는 본사 및 본부 내 홍보관 및 발전소의 단체 견학도 잠정 중단키로 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 등을 자사 웹사이트와 SNS, 지역사회 등을 통해 예방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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