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산업부 차관, 서울복합화력 방문…현장 준비상황 점검
주제어실 등 확진자 발생 비상상황에도 24시간 전력공급 계획

지난 27일 오후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발전사 관계자들과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발전소의 방역대응 현황과 전력공급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 27일 오후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영탁 전력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발전사 관계자들과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발전소의 방역대응 현황과 전력공급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관리지역(대구ㆍ청도) 외에도 서울, 부산, 경기 등 타지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국가전력시설에 대해 방역 비상대응 태세로 전환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전력공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진 만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 비상시에도 발전소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승일 차관은 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소재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舊 당인리발전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발전소의 방역대응 현황과 전력공급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정승일 차관은 “지금은 그 어느때 보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며 “어떠한 비상상황에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력유관기관 기관장과 임직원 모두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행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작업장은 소독 후 다음날까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이에 산업부는 국가핵심기반시설인 발전소의 특수성을 감안해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발전소 등 24시간 운영 필요시설인 중앙제어실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개인보호구(안전모, 마스크, 보안경, 전신보호복, 장갑, 덧신, 장화 등) 착용을 전제로 소독과 동시에 운영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발전 5사는 발전소 내에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 직원과 출입자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설치, 출입자 문진표 작성, 체온 체크 등 사전예방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하는 한편 발전소 핵심시설인 중앙제어실 인력에 대한 감염예방 활동 강화와 비상인력운영 대책을 실시 중이다.

특히 2560명의 대체 예비인력 확보를 통해 발전소 내 확진자 또는 의사환자 발생시에도 중앙제어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며 국가 전력설비와 계통운영을 총괄하는 전력거래소도 중앙전력관제센터가 24시간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세부 인력운영계획과 백업설비 등을 활용할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산업부는 밝혔다.

나주 중앙관제센터 내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이미 지정해 놓은 대체근무자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나주 중앙전력관제센터가 정상 운영되지 못할 경우에는 경기도에 소재한 후비(back-up) 관제센터를 즉시 활용해 전력수급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36시간 ‘일시폐쇄’ 한수원 본사…1000여명 임직원 28일부터 복귀
한편 지난 26일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와 월성원자력본부 근무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한수원은 이들과 밀착 접촉한 직원 160여명을 자가격리(14일)도록 조치했으며, 본사는 방역소독을 위해 27일(약 36시간)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또 월성본부 역시 확진자가 근무했던 출입관리소를 폐쇄한 뒤 방역이 진행하고, 별도 공간을 마련해 출입관리 업무를 진행했다.

한수원은 본사 및 전 사업소에 열감지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사무실 소독 및 손소독제 비치, 점심시간 시차 운영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모든 종사자들은 원자력발전소 주제어실(MCR) 출입 전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세정, 체온 측정을 의무화했으며, 체온이 37.5℃ 이상이면 주제어실 출입을 금지하고 비상의료지원센터(REMC)에 의뢰해 증상 및 해외방문(중국 등)과 접촉력 등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의심환자 발생 시에는 근무조에서 제외하고 질병관리센터에 신고해 보건당국 지시에 따라 검사 및 자가격리, 필요시 의심환자와 접촉한 인력에 대해서도 대체근무자를 투입할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과 같이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력이 근무한 발전부는 전원 자가격리 및 교육조를 근무에 투입, 주제어실 소독 등 비상 운영방안에 따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현재 한수원 본사 임직원들은 일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가격리 중이던 확진자 2명은27일 오후 11시경 안동의료원 음압격리병실로 이송돼 치료중이다. 그러나 확진자 1명이 근무 당시 본사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감염 노출 가능성도 있어 향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한수원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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