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한국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이달부터 시행 중인 태안발전본부 계획예방정비(Over Haul) 기간에 외부인력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지역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먼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둘째주에 1400여명의 협력사 외부인력이 대규모로 들어오는 상황을 분산하고자 태안 2호기와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전체일정을 1주일 연장하고, 투입시점도 각각 1주일씩 연기되도록 조치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아직 태안지역에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정부의 전력공급 정책에 따라 태안본부 내 2개의 발전기가 예방정비공사에 돌입하면서 외부 인력이 유입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자 발생과 전력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화조치를 추가 시행하게 된 것”라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지난 1월 29일부터 CEO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업무지속계획(BCP, Business Continuity Planning)와 감염병 발생에 따른 주의, 경계, 심각 3단계의 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비상대책상황실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 추세가 감소세로 돌아서자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업그레이드 하게 된 것.

우선 오는 5월 말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는 태안 5호기의 경우 철저한 대비를 갖춘 후에 외부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당초 지난 2일이었던 본격 착수시기를 1주일 늦췄다. 이후 즉시 ▲건강상태 문진표 작성 ▲출입구 열화상카메라 설치를 통한 출입자 발열검사 ▲예방수칙 교육 ▲다중이용시설인 구내식당 일일 소독과 식사시간 분리 운영 등을 통해 감염병 발생자 유입과 확산 차단조치를 마쳤다.

아울러 지역주민 보호를 위해 태안군과의 협력체계를 가동 ▲외부 인력이 숙박하는 단체숙소에 손소독제 배부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방역 실시 ▲태안보건의료원 핫라인 운영 등 코로나19 청정지역인 태안에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다.

또 본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업무공백이 발생할 경우 전력공급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해 업무지속성 확보계획(BCP)에 따라 비상근무 운영계획을 지난 5일 확정하고 9일부터 본격 시행에 돌입했다.

부서별 필수기능 유지인력을 2개 조로 나누어 1조는 사무실에서, 2조는 재택근무에 돌입해 비상 시 업무기능을 확보했으며, 그 외 근무자들도 2개 조로 구분하여 근무공간을 다른 층으로 분리, 확진자 발생 시 동일 부서원이 한꺼번에 격리되는 상황에 대비했다. 무엇보다 근무자들의 동선 역시 겹치지 않게 조치했다.

뿐만 아니라 별관 대회의실에 사무공간을 구성하고 그린존(Clean Zone)을 설치해 평상시에는 이용하지 않다가 확진자 발생으로 본사 전체가 폐쇄되더라도 최소한의 근무는 유지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도 마련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전력그룹사 중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본사가 폐쇄되는 등 위기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차질없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확산 방지조치를 통해 서부발전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도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지속해 나갈 계획”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원자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